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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성유리의 말에 남자는 살짝 어이없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본인이 뭔가 부족한 점이라도 있는 걸까? 이미 사귀기로 한 사이인데 왜 아이에게까지 숨겨야 하는 거지? 송아림의 눈에 깜짝 놀란 기쁨이 스쳤다. “아빠, 최고예요! 난 아빠와 유리 이모가 점점 더 좋아져요. 우리 셋이 함께 살 수 있으면 정말 좋을 텐데.” 박지훈이 아이의 말에 맞장구쳤다. “우리 아림이는 점점 더 말을 잘하는구나.” 송아림이 웃으며 멋쩍은 듯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두 사람은 함께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었다. 학교 정문. 박강훈을 교문까지 데려다준 뒤 떠나려던 박진우는 눈앞의 차를 한눈에 알아봤다. 그 차는 바로 작은아버지의 마이바흐였다. 그 순간, 성유리와 박지훈이 차례로 차에서 내려 아이와 함께 교문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을 본 박진우는 저도 모르게 핸들을 꽉 움켜쥐었다. 이른 아침에 왜 두 사람이 같이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거지? 벨뷰 레지던스에서 윈드 타워까지는 적어도 30분 정도 걸린다. ‘작은아버지가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 이른 아침에 윈드 타워까지 갔다고? 설마 작은아버지가 어젯밤...’ 바로 그때 옆에 놓여있던 휴대폰이 울렸다. 고개를 숙여 화면을 보니 비서 실장 백우영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박진우는 얼른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대표님, 확인한 바로는 어젯밤에 박지훈 씨가 윈드 타워에 머문 것 같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박진우의 동공이 순간적으로 커졌다. “그 사람이 잘못 본 거 아니야? 확실해? 정말 윈드 타워에서 숙박한 거야?” “네! 확실합니다.” 전화기 너머 백우영은 아주 단호하게 말했다. “박지훈 씨는 어젯밤 9시에 오셨대요. 오늘 아침에 세 사람이 함께 나갔습니다. 아마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려는 것 같았어요.” 세 사람이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본 박진우는 휴대폰을 쥐고 있던 손에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성유리 뒤에 숨은 그 남자가 정말 작은아버지라면...’ 박진우는 순간 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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