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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이 부적도 유리 이모가 조각해 준 거예요.” 바로 그때 송아림이 갑자기 목에서 부적을 꺼내 박지훈에게 보여주었다. 하던 생각을 멈춘 뒤 송아림 손에 있던 부적에 시선을 돌린 박지훈은 고개를 숙여 살펴보며 잠시 멈칫했다. 이 정교한 모양은 그야말로 최상급의 실력으로, 심지어 박지훈의 옥관음보다 훨씬 더 어려운 디자인이었다. 20여 년은 넘은 기술이 아니면 절대 만들어낼 수 없는 것이었다. “유리 이모가 이 부적을 사찰에 가져가서 점지도 받았대요. 앞으로 저를 평안하게 지켜준다고요.” 송아림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박지훈은 송아림에게 조금 더 다가가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림아, 이 부적 아빠에게 좀 빌려줄 수 있을까? 내일 다시 돌려줄게.” 아이는 재빨리 부적을 목에서 떼어 내어 박지훈의 손에 쥐여 주었다. “네, 아빠...” “이것들 안으로 가져가. 아빠는 할 일이 좀 있어서 먼저 갈게.” “네.” 윈드 타워를 떠난 후 박지훈은 성유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개인병원 근처. 부동산을 보고 나오던 성유리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이 울리는 소리를 들었다. 고개를 숙여 확인해 보니 박지훈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휴대폰을 귀에 대자 안에서 남자의 낮고 깊은 목소리가 울렸다. “어디야? 집에 도착했어?” 성유리는 잠시 멈칫했지만 담담하게 말했다. “아직이요. 밖에 바쁜 일이 있어서 아직 못 갔어요.” “좀 이따 벨뷰 레지던스로 와.” 박지훈의 어조가 너무 담담해 도무지 감정은 읽을 수 없었다. “기다릴게.” “네.” 그들은 확실히 일주일 동안 만나지 못했다. 전화를 끊은 후 성유리는 차를 몰고 벨뷰 레지던스로 향했다. 벨뷰 레지던스에 도착해 대문을 열자마자 정자에 앉아 있는 박지훈의 모습이 보였다. 검은색 롱코트를 입고 있는 박지훈은 정자의 벤치에 앉아 무언가를 손에 쥔 채 성유리가 들어온 것도 눈치채지 못한 듯 매우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  성유리는 살며시 다가갔다. “뭐를 그렇게 집중해서 보고 있어요?” 가까이 다가간 성유리는 박지훈 손에 있는 물건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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