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5화
“만약 정말 지훈이를 화나게 할 수 있고 두 사람의 관계를 갈라놓을 수만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겠죠.”
한 걸음 한 걸음 성유리를 향해 다가오는 배가은은 얼굴에 조롱하는 미소를 띠었다.
성유리는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이 여자, 정말 미친 것 같아!’
성유리는 배가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거리낌 없이 말했다.
“내가 가장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바로 협박이에요! 그럴 용기가 있다면 어디 한번 덤벼봐요. 우리 둘 갈라놓지 못하면 배가은 씨가 무능한 걸로 알 테니!”
성유리의 말을 들은 배가은은 화가 나서 양손으로 주먹을 쥐었다.
지나치게 힘을 주는 바람에 손가락까지 살짝 떨리고 있었다.
배가은과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았던 성유리는 배가은이 응답하기도 전에 몸을 돌려 가게 안으로 걸어갔다.
뒤에서 성유리를 노려보는 배가은의 눈빛은 극도로 차가웠다.
“성유리! 네가 덤비라고 한 거야! 그래! 네 소원대로 해줄게!”
성유리의 스튜디오를 위아래로 훑어보던 배가은은 요염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스튜디오, 꽤 괜찮아 보이는데...
그다음 며칠 동안은 진무열이 병원을 돌봐주었다. 모든 정신을 새 스튜디오에 쏟아부은 성유리는 정식으로 홍보 작업을 시작했다.
중간에 박지훈이 여러 번 와서 새 스튜디오 인테리어가 아주 잘 되었다고 칭찬했고 가끔 현장에 와서 도와주기도 했다.
성유리는 홍보 초기에 거의 매일 새로운 영상을 촬영했다. 아마 홍보가 효과를 본 탓인지 팬 수가 순식간에 50만 명이나 늘어났다.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많이 늘어난 것에 성유리 자신도 매우 놀랐다.
저녁, 태블릿을 들고 영상을 보던 진미연은 우연히 성유리의 계정을 발견하자 눈빛에 기쁨이 스쳤다.
“고작 일주일 만에 팔로워가 50만 명이나 늘었어?”
성유리는 담담히 미소 지었다.
“그래, 홍보 효과가 있나 봐. 최근에 협력하자는 곳도 많이 늘었어. 어제 옥기 조각 하나를 2억 원에 팔았어...”
“정말?”
진미연의 눈에 기쁨이 더욱 짙어졌다.
“사적으로 거래하는 거야? 직접 가게까지 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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