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6화
“그럼 그렇게 해! 조심하고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 전화해.”
“응.”
전화를 끊은 후 성유리가 휴대폰을 내려놓자마자 화면에 메시지가 떴다.
박지훈이 보낸 메시지였다. 밖에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막혔다며 이미 집에 도착했는지 물었다.
성유리는 혹시라도 박지훈이 걱정할까 봐 구체적인 상황을 말하지 않고 몇 자 입력한 뒤 발송 버튼을 눌렀다.
[이미 집에 있어요. 지훈 씨는 집에 도착했어요?]
띵.
휴대폰 화면에 다시 메시지가 떴다. 박지훈이 보낸 것이었다.
[눈이 너무 갑작스럽게 많이 오네, 내가 밖에서 고객사와 식사 중이어서 몰랐거든. 조금 전에 길이 막혔다는 걸 알았어. 아마 오늘 저녁에는 여기서 묵어야 할 것 같아.]
병원 맞은편에는 매우 큰 고급 레스토랑이 있었다. 그 옆에 호텔이 하나 있었기에 박지훈이 밤에 그 호텔에 숙박할 것이라 예상하고는 성유리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저 알겠다는 답장을 보낸 뒤 휴대폰을 내려놓고 화장실로 간 성유리는 간단히 세수를 마친 후 접이식 침대를 꺼내 가게 한가운데에 놓으며 오늘 밤은 여기서 어떻게든 하룻밤을 지내려고 했다.
오늘 너무 피곤했던 탓인지, 눕자마자 졸음이 밀려왔다.
의식이 점차 몽롱해지며 깊이 잠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문 쪽에서 움직임이 들리는 것 같았다.
여러 사람의 발소리에 성유리는 잠에서 완전히 깼다.
이어 문밖에서 희미한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
“조용히 좀 해!”
“빨리! 서둘러...”
“형, 바로 뿌릴까요?”
...
이어 성유리는 롤 셔터 문 밖에 누군가 무엇을 뿌리는 것을 느꼈다.
그러더니 몇 초 만에 진한 알코올 냄새가 그녀의 코를 스쳤다.
그 순간, 성유리는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혹시 누군가 방화를 시도하는 건가?
이 생각이 머릿속에 스친 순간, 전례 없는 공포감이 밀려온 성유리는 재빨리 의자에서 일어나 주저 없이 롤 셔터 문 쪽으로 걸어가 높은 목소리로 밖을 향해 소리쳤다.
“밖에 누구죠? 뭘 하려는 거죠?”
“형! 안에 사람이 있어요...”
“어떡해요?”
...
성유리는 재빨리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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