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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박지훈도 이 모습을 보며 더 이상 성유리를 놀리지 않고 옷장 쪽으로 걸어갔다. 화장실 거울 앞에서 옷을 몸에 대보니 정확히 그의 사이즈와 일치한 걸 발견했다. 얼굴에 번진 미소가 점점 더 깊어졌다... 다음날, 이른 아침. 성유리가 깨어났을 때 방안에 남자의 모습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아래층에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려가도 진미연만 보일 뿐 그는 없었다. “유리야, 식탁에 벌써 아침이 차려져 있는데? 네가 나가서 산 거야?” 진미연이 손가락으로 식탁을 가리켰다. 성유리가 그녀의 손짓을 따라 고개를 돌리니 정말로 아침 식사 3인분이 차려져 있었다. 예상대로라면 박지훈이 산 것이 분명했다. 어제 늦은 시간에 왔다가 이른 아침 나간 걸 보니 어젯밤 다녀간 사실을 진미연에게 들키기 싫었던 것 같았다. 그러니 좋은 사람 역할은 오롯이 성유리의 몫이 되었다. “내가 준비한 거야.” “그래?” 진미연이 무심코 머리를 긁적였다. “그런데 방금 위에서 내려오지 않았어? 내가 깨어났을 때 너도 막 일어났던 것 같은데.” 성유리는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이대로면 계속 캐물을 기세인데...’ 진무열과 어울리다 보니 진미연도 그와 닮아가는 것 같았다. 성유리는 빠르게 머리를 굴리다가 한가지 둘러댈 구실이 생각났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깅하러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눈 좀 붙인 거야...” 진미연이 창밖을 바라보니 밖에는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성유리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유리야, 너 진짜 대단하다!” 성유리의 얼굴에 쓴웃음이 번졌다. ‘일은 박지훈이 벌이고 뒷수습은 내 몫이네.’ 한 가지 거짓을 덮으려면 거짓말 열 마디는 해야 한다는데 두 번은 못 할 것 같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성유리는 직접 경찰서에 가서 대충 둘러댄 뒤 경찰 측에 사건을 취하했다. 일을 마친 뒤 그녀는 국학 스튜디오로 돌아갔고 주이수가 이미 문 앞에 서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성유리는 문을 열고 들어가서 열쇠 한 묶음을 그에게 건넸다. “난 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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