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1화
이 말이 떨어지자 양아현과 교장의 얼굴에 모두 놀란 기색이 스쳤다.
정말로 그녀가 한 번에 맞춰버렸구나!
“CCTV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와서 한번 보세요. 진실이 대체 어떤지...”
재빨리 앞으로 나간 성유리는 망설임 없이 양아현의 손을 잡아끌며 그녀를 CCTV 앞으로 끌고 갔다.
양아현은 화가 나서 성유리의 손을 뿌리쳤다.
“만지지 마요!”
“나라고 뭐 만지고 싶어서 만지는 줄 알아요?”
성유리의 눈빛에 차가움이 스쳤다.
“양아현 씨 만지는 거 더럽거든요...”
“뭐라고요...?”
화가 머리끝까지 난 것 같은 양아현의 모습에 곁에 있던 교장이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그만하시고 함께 CCTV를 보시죠.”
양아현은 눈앞의 스크린을 쳐다보기도 힘든 듯 눈빛이 약간 흐리멍덩했다.
그러나 박강훈과의 대화는 이미 CCTV에 낱낱이 기록되어 있었기에 진실이 어떤지 그대로 드러나 버렸다.
박강훈과 송아림은 곁에 서서 감히 입도 열지 못했다.
송아림을 한쪽으로 끌어당긴 성유리는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교장님, 이제 진상이 밝혀졌으니 아이를 위해 공정하게 처리해 주세요. 이 사람들이 전교생 앞에서 아이에게 사과하도록 해 주세요.”
단호한 성유리의 목소리에는 거부할 수 없는 힘이 있었다.
양아현은 순간 크게 화를 내며 소리쳤다.
“저는 공인이에요. 그런데 나더러 전교생 앞에서 한 아이에게 사과하라고요? 미쳤어요?”
“왜요? 그런 짓을 할 배짱이 있었으면 이 정도는 각오했어야죠? 이런 행동을 해놓고 공인이라고요? 연예계 물만 흐리네요.”
지나치게 분노한 성유리는 아이를 잡고 있는 손에 계속해서 힘이 들어갔다.
“나는 사과하지 않을 거예요. 사과하면 앞으로 대중 앞에서 얼굴을 어떻게 들고 다녀요? 그냥 돈으로 해결하죠. 얼마든지 요구하세요.”
“아이의 명예를 더럽히고 전교생 앞에서 이런 모욕을 당했는데 고작 돈이요? 이 상황 제대로 바로잡지 못하면 아림이가 나중에 커서도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어요. 그런데 돈으로 해결하겠다고요? 누가 당신 그 더러운 돈을 바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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