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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지금 상태가 심각하진 않지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어요...” 성유리는 시선을 양아현의 얼굴에 고정했다. “앞으로 아이에게 튀긴 음식을 먹이지 마세요. 아이가 좋아한다고 다 주면 안 되죠. 특히 당신, 양아현 씨...” 그 말이 끝나자 양아현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나도 아이에게 튀긴 음식을 많이 먹인 건 아니에요. 아이가 좋아하는데 해주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저는 이제 막 이사 와서 같이 살기 시작했는데...” “성유리.” 바로 그때, 극도로 낮은 목소리가 갑자기 그들의 대화를 끊었다. 박진우였다. 그는 재빨리 다가와 마디가 뚜렷한 손을 뻗어 성유리의 손목을 끌어당겼다. “아이에게 진찰도 해줬으니 이만 일찍 돌아가. 내가 데려다줄게.” 그러면서 성유리를 끌고 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 모습이 양아현의 눈에는 무척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자신이 정란 별장에 들어와 산다는 사실을 박진우는 성유리에게 알리기 싫어하는 것 같았다. 그 생각이 들자 표정이 단번에 바뀌었다. “아빠, 엄마는 금방 왔는데 벌써 데려가는 거예요? 아빠! 엄마...” 곁에 있던 박강훈마저 문 쪽을 빤히 쳐다봤고 그 눈빛에 담긴 미련이 양아현의 눈동자에 깊이 새겨졌다. ‘이 부자가 왜 이래? 왜 다 성유리만 보는 건데?’ 양아현은 급히 병상 옆에 앉아 아이의 팔을 잡아당겼다. “강훈아, 너랑 엄마 사이가 갑자기 왜 이렇게 좋아진 거야?” 박강훈이 잠시 멈칫했다. 엄마와 사이가 좋아진 게 아니라 단지 그동안 양아현이 계속해서 자신에게 잘못된 생각을 주입하고 있다는 걸 느꼈을 뿐이었다. 특히 그의 집으로 이사 온 이후로 서서히 그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특히 몸이 아프면서 느껴지는 고통에 서서히 정신이 들었다. 양아현은 그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까지 다 들어주지만 엄마가 있을 땐 몸이 무척 건강했다. “강훈아, 강훈아...” 양아현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며 생각을 방해하자 정신을 차린 박강훈이 담담하게 웃었다. “아니에요. 이모가 오해한 거예요.” 아이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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