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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환자의 치료를 마친 성유리는 고개를 든 순간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박진우였다. 성유리는 조용히 박진우를 흘겨보며 말했다. “병 보러 온 거 아니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박진우가 그녀의 말을 끊었다. “나 병 보러 온 거야. 한동안 잠을 못 잤어. 원인 좀 알아봐 줘.” 성유리가 대답하기도 전에 남자는 곧바로 진료 테이블 앞에 앉아 손을 위에 올려놓으며 맥을 짚어 달라고 했다. 성유리는 잠시 멈칫했지만 결국 앞쪽의 리셉션으로 고개를 돌렸다. “무열 씨, 이리 와서 박 대표님 맥 좀 짚어줘요.” 진무열은 마지못해 다가왔다. “알겠습니다.” “네가 진료해 줬으면 좋겠어.” 성유리가 일어나려는 순간 박진우가 성유리의 손목을 잡았다. 진무열은 그사이에 끼어들어 어쩔 줄 몰라 했다. 주변에 아직 많은 환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성유리는 어쩔 수 없이 타협했다. “이 손 놔요. 내가 볼 테니까.” 박진우는 만족한 듯 손을 놓았다. 성유리는 그를 일반 환자처럼 대하며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맥을 짚고 치료 계획을 세웠다. “잠을 못 잔 지 얼마나 됐나요?” “설날 밤부터 지금까지, 거의 20일쯤 됐어.” 마우스를 잡은 성유리의 손이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물었다. “최근 식욕은 어때요?” 박진우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너무 안 좋아. 요즘 밥도 못 먹겠고 속도 울렁거려. 토할 것 같기도 해...” “상태가 심한 것 같네요. 침 치료를 해야 해요.” 성유리는 의사로서의 태도를 유지하며 박진우의 상황에 대해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언제 침을 놔? 지금?” 성유리는 치료실을 가리켰다. “네, 들어가서 기다리세요.” “나는 너한테서 침을 맞고 싶은데, 진무열이 들어오지 못하게 해줘...” 성유리는 고개를 들어 박진우를 노려보며 말했다. “더 이상 까다롭게 굴면 다른 의사를 찾아가세요.” 성유리가 침을 놓아줄 예정이었지만 박진우의 말을 듣고 나니 마음이 극도로 불쾌해져 참지 못하고 반박했다. 평소 같았으면 박진우도 당연히 반박했을 텐데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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