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4화
이 순간, 남자의 머릿속에는 계속해서 그녀가 박진우에게 침을 놓는 장면이 떠올랐다.
강렬한 질투심이 순식간에 마음속으로 밀려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요...”
성유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박지훈이 그녀의 손목을 잡더니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순식간에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겼다.
두 사람의 현재 자세는 너무나도 애매모호했다.
게다가 지금은 개인 병원의 문 앞이었기 때문에 이런 행동은 정말로 적절하지 않았다.
그리고 또 하나, 박지훈이 밖에 다른 여자가 있는지 성유리는 아직 모른다는 것이었다.
비록 마음속으로는 박지훈과 가까이 있고 싶었지만 왠지 모르게 저항했다.
성유리는 재빨리 몸부림치며 말했다.
“무슨 짓이에요? 이거 놔요...”
원래 기분이 좋지 않던 박지훈은 성유리의 이런 반응을 보자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내 손으로 성유리의 턱을 잡고 순식간에 턱을 움켜쥐었다.
“뭐야? 정말로 옛정이 다시 살아난 거야? 내가 떠난 지 고작 열흘밖에 안 됐는데 이제는 만지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는 거야?”
“여긴 개인 병원 문 앞이에요.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겠어요. 이미지가 안 좋아진다고요! 박지훈 씨, 자중하세요!”
손을 박지훈의 가슴 앞에 댄 성유리는 온 힘을 다해 그를 밀어냈다.
자중.
이 두 글자를 들은 순간 박지훈 마음속의 분노는 최고조 달했다.
주저하지 않고 성유리의 손목을 잡고 그녀를 차 뒷좌석 쪽으로 끌고 간 뒤 차 안에 밀어 넣은 후 자신도 차에 올라탔다.
펑.
문이 세게 닫히는 소리가 공간 전체를 뒤흔들었다.
갑작스러운 문 닫히는 소리에 놀란 성유리는 몸이 저도 모르게 살짝 떨렸다.
남자는 성유리를 안아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놓고 키스하려 했다.
하지만 성유리가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나는 바람에 남자의 키스는 그녀의 목덜미에 닿았다.
그 순간 온 세상이 멈춘 것만 같았다.
성유리의 허리를 잡은 손은 순식간에 힘이 들어갔다.
이것은 그들이 정식으로 교제한 후 성유리가 처음으로 키스를 거절한 것이었다.
“밖에서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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