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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0화

성유리는 박지훈을 흘깃 본 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쌀죽을 끓여온 박지훈은 약과 물을 미리 준비한 후 성유리의 맞은편에 앉아 조용히 그녀와 함께 쌀죽을 먹었다. 성유리는 박지훈 그릇 속의 쌀죽을 흘깃 보며 말했다. “박지훈 씨가 아픈 것도 아닌데 왜 나처럼 이런 것을 먹어요.” “괜찮아. 너와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뭘 먹든 나는 행복할 거야.” 그 말을 들은 성유리는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앞으로 그런 말 하지 마요. 우리 더 이상 연인 사이 아니니까요. 박지훈 씨, 입장을 좀 분명히 해주세요!” 박지훈은 성유리가 격렬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고 휴대폰을 꺼냈다. “사실 네 몸이 좋아진 후에 설명하려 했는데 더 이상 기다리면 안 될 것 같아.” 박지훈은 성유리 앞에 휴대폰을 내려놓은 뒤 그 영상을 클릭했다. 안에서 배가은과 권진희의 대화 소리가 들렸다. 영상이 끝난 후, 박지훈이 손을 뻗어 화면을 뒤로 스크롤 했다. “네가 받은 사진이 아마 이것일 거야?” 그 사진을 본 성유리는 얼굴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녀가 계속 침묵하자 남자가 말을 꺼냈다. “사실, 그날 배가은의 스파이가 찍은 사진을 받은 게 있어. 박진우가 윈드 타워 입구에서 너에게 키스하는 사진, 계속 너에게 연락했는데 연락이 안 돼서 그날 밤 술을 많이 마셨어. 혼자 마셨고 아무도 데려가지 않았어. 권진희는 아마 몰래 따라온 것 같아. 내가 취하니까 권진희가 나를 호텔로 데려갔어. 그때 내가 권진희 품에 기대었던 것은 권진희를 너로 착각해서 그냥 안고 있었어. 그 후 토하고 나서 완전히 정신이 들었어. 그래서 그날 밤 아무 일도 없었고 심지어 키스도 하지 않았어. 오직 이 포옹뿐이야. 그리고 그날 바로 권진희더러 밤 비행기 표를 사서 귀국하라고 했어. 최근 정영준이 너와 박진우의 사진을 조사할 때 배가은과 권진희가 거래한 걸 알게 됐어...” 박지훈이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는 것을 조용히 듣고 있는 성유리는 얼굴에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었다. “그날 밤 너에게 화낸 건 잘못했다는 거 알아.”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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