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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너 꽤 오랫동안 별장에 안 왔잖아. 혹시라도 잠자리가 불편해서 잠을 못 이룰까 봐 걱정돼서 샀어. 오늘 밤에는 이 향 피우고 자. 냄새도 괜찮고 네가 좋아할 것 같은 향이야.” 성유리는 당연히 이 향을 좋아했다. 이 향은 사실 성유리가 직접 개발한 신제품이었다. 판매는 주이수가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걸 좋아하지 않던 박진우가 왜 갑자기 이런 걸 사 온 걸까? “예전에 내가 향초 피울 때마다 귀찮다고 했잖아요? 냄새가 더럽다고 하지 않았어요?” 성유리의 말투는 다소 차가웠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런 걸 사 왔는데요?” 박진우는 향을 침대 옆에 놓은 뒤 성유리 쪽으로 다가왔다. “네가 좋아하니까. 그래서 샀어.” 성유리는 침대로 가서 이불을 정리하며 말했다. “앞으로 이런 거 사지 마요. 나는 박진우 씨 작은아버지 여자친구예요. 혹시라도 지훈 씨가 알면 우리 사이에 뭐가 있는 줄 알고 오해할 거예요. 이걸로 삐치면 달래는 게 얼마나 힘든데요. 그러니까 이런 거 필요 없어요.” ‘달래는 게 힘들다.’ 이 말을 들은 박진우는 순간 질투로 미칠 것만 같았다. 한때 박진우만을 바라보던 여자가, 이제는 그의 앞에는 작은아버지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박진우에게는 더 이상 자리가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네 말은...” 박진우는 가슴속의 통증을 최대한 억누르며 말했다. “내가 한 이런 것들이 너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라는 거야?” “맞아요.” 성유리는 아주 간결하게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박진우는 마음에 쓰나미가 일듯 큰 파도가 치는 듯했다. 결국 참지 못하고 큰 걸음으로 다가가 성유리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그 순간 온몸이 굳어버린 성유리는 이내 정신을 차리자마자 박진우를 떨어뜨리기 위해 몸부림쳤다. “박진우 씨, 뭐 하는 거예요?” 박진우는 머리를 성유리의 어깨에 기댄 뒤 두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 그러고는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성유리, 작은아버지랑 헤어지고 내 곁으로 돌아와. 일부러 내 질투심을 자극하려고 작은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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