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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별장 마당에 선 박지훈은 냉기가 가득 찬 눈빛으로 눈앞에 있는 별장을 둘러보았다. ‘겨우 이런 허술한 곳에 내 여자를 가둬두려고 했다니! 단단히 망상에 빠졌군.’ “대표님, 굴착기가 모두 준비됐습니다. 이제 시작하시겠습니까?” 바로 그때 뒤에서 성훈의 목소리가 들렸다. 박지훈은 시선을 돌려 성훈 쪽을 바라보았다. “소문은 냈어?” “심규찬의 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확실하게 소문냈습니다. 아마 지금쯤 이미 근처에 왔을 것입니다. 어쩌면 어느 구석에 숨어서 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성훈은 매우 낮은 목소리로 박지훈만 들을 수 있게 말했다. 옅은 미소를 지은 박지훈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좋았어, 시작해!” “네.” 성훈은 대답 후 뒤돌아 굴착기 열 대를 향해 외쳤다. “여러분, 이 집을 부수세요!”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굴착기 기사들은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 소음은 산 전체를 울릴 듯 컸다. 박지훈은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인 뒤 입가에 갖다 댔다. 불과 몇 초 만에 열 대의 굴착기는 별장의 담을 다 부쉈다. 이어서 굴착기가 별장을 향해 돌진하자 구석에 숨어 있던 심규찬은 끝내 참지 못하고 숲에서 뛰쳐나왔다. “당장 멈춰요!” 목소리가 들리자 박지훈은 바로 눈길을 돌렸다. 심규찬은 굳은 표정으로 박지훈의 뒤에서 걸어 나왔다. 박지훈은 세 번째 담배꽁초를 버리고 어두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심규찬, 드디어 나왔어?” 오늘 아침 박지훈은 성유리가 갇혔던 주소를 알고 난 후 이곳을 평지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화풀이를 위한 것이고, 두 번째는 심규찬을 유인해 끌어내기 위함이었다. 심규찬은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화가 나시면 그냥 저를 찾아오시면 되지, 왜 아무 죄 없는 집에 손을 대는 겁니까?” “듣자 하니...” 심규찬을 향해 천천히 다가간 박지훈은 극도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내 여자를 며칠 동안 여기에 가두었다지?” 심규찬은 살짝 눈을 피하는 같았지만 대답만은 단호하게 말했다. “네, 그게 뭐요.” “그게 뭐요?”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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