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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던 성유리는 고개를 들자마자 미소를 띠며 안으로 들어온 박진우와 눈이 마주쳤다. “일 끝났어?” 박진우를 본 성유리는 차를 마시고 싶은 마음마저 사라져 컵 뚜껑을 닫고 책상에 놓았다. 컵을 책상에 놓는 소리가 어찌나 큰지 눈앞의 남자에게 무언의 불만을 표현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박진우는 전혀 개의치 않고 조금 더 다가왔다. “정말 생각도 못 했어. 네가 하성일 줄은!” 성유리는 박진우를 노려보았다. “무슨 상관인데요?” 진무열은 이미 퇴근하고 집에 갔기 때문에 개인 병원 안에는 그들 둘밖에 없었다. 갑자기 가까이 다가온 박진우는 양손으로 계산대 앞을 짚어 성유리를 자기 팔 안으로 가뒀다. 바로 미간을 찌푸린 성유리는 경계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뭐 하는 거예요?” 박진우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냥 궁금해서. 이렇게 많은 재주를 갖고 있는데 나는 왜 결혼 생활 내내 전혀 몰랐을까...” “나한테 뭐라고 할 자격 있어요? 결혼 생활 내내 박진우 씨 머릿속에는 온통 양아현뿐이었잖아요. 나를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한 적도 없었고 제대로 봐준 적도 거의 없었잖아요?” 성유리는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이 말에 정곡이 찔린 박진우는 어두운 얼굴로 한참 침묵한 뒤에야 입을 열었다. “전에는 내가 정말 잘못했어. 다 내 탓이라는 거 알아. 근데 나도 노력하고 있잖아, 안 그래?” “노력이요? 뭘 노력한다는 거예요? 나에 대한 태도만 바꾼다고 전에 있었던 일들이 다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성유리는 손을 뻗어 눈앞의 남자를 밀어냈다. 얼음장같이 싸늘한 성유리의 눈빛에 심장이 갈기갈기 찢기듯 아픈 박진우는 순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성유리에게 상처를 준 건 사실이었으며 바꿀 수도 없었다. “아무 일 없으면 이만 가세요. 나 좀 바쁘니까.” 고개를 돌려 치료실 쪽으로 걸어가는 성유리의 모습에 박진우는 가슴 한쪽이 꽉 막힌 듯 괴로웠다. 집에 도착하기 전 김영자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여보세요. 아주머니,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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