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0화
저녁에 경찰은 성하늘의 집에 이미 왔었다.
송아림의 행방에 대해 묻자 성하늘은 그냥 몇 마디로 넘겨버렸다.
그런데 박지훈이 직접 나설 줄은 정말로 생각지도 못했다.
‘이제 어떻게 하지?’
성하늘의 표정 변화를 캐치한 박지훈은 맞은편 소파를 가리키며 말했다.
“앉아. 할 얘기가 있으니까.”
분명 손님으로 온 박지훈이었지만 오만한 태도는 집주인 같았다.
성하늘은 박지훈이 이토록 강한 아우라를 내뿜는 모습을 처음 봤다.
사실 이 남자를 처음 본 순간 이런 강한 압박감이 언젠가 자신을 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성하늘은 이를 악문 채 박지훈의 앞으로 걸어가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
박지훈이 직설적으로 물었다.
“오늘 저녁 무렵, 송아림이 사라졌어. 한 남자가 봉고차에 태워서 데려가더라고. 우리 방금 경찰서에서 왔는데 경찰도 여기 왔었지? 뭐라고 말했어?”
성하늘은 본능적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모르는 일이에요. 경찰이 와서야 들었어요...”
경찰이 왔을 때 장은수는 밖에서 동네 사람들과 얘기를 하고 있느라 경찰이 온 줄도 몰랐다.
경찰이 집까지 찾아왔는데 성하늘은 장은수가 집에 온 후에도 말하지 않았다. 이상함을 느낀 장은수는 성하늘이 눈꺼풀을 미친 듯이 깜박이는 것을 본 순간 마음이 바닥까지 가라앉았다.
자기 딸인 만큼 말을 하지 않아도, 작은 행동 하나에도 장은수는 바로 알 수 있었다.
성하늘은 거짓말을 할 때마다 눈꺼풀이 미친 듯이 떨렸다.
보아하니 이번 일이 정말로 성하늘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장은수는 여전히 딸을 감싸주었다.
“그 집 아이가 사라졌으면 아이를 찾으러 가야지, 왜 내 딸을 찾아오고 그래요? 이 일이 내 딸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요?”
바로 고개를 든 박지훈은 싸늘한 눈빛으로 장은수를 훑어보았다.
“왜냐하면 이 집 딸이 우리 아림이를 데려간 것 같으니까요!”
이 말에 장은수는 즉시 반박했다.
“말도 안 돼요! 내 딸이 왜 그 집 아이를 데려가요?”
“성유리와 어떤 원한이 있는지 유리가 전부 말했거든요.”
박지훈은 고개를 돌려 성하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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