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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통화를 막 끝내고 자신의 차로 향하던 성유리는, 차 앞쪽에 낯익은 한 사람의 모습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그곳에는 양아현이 서 있었다. 성유리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양아현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가린 채 오직 눈만 내놓고 있었다. 그 목소리는 싸늘하고 비아냥거리는 듯했다. “대단하네. 그 난리였던 스캔들도 다 덮어버리다니. 네 뒤에 있는 그 남자, 돈 꽤 썼겠지?” 성유리는 무표정하게 그녀를 쳐다봤다. “그런 소리 하려고 왔다면 들을 필요 없어. 나 지금 그런 말 신경 쓸 기분 아니야.” 그녀는 그대로 양아현을 지나쳐 차로 향했다. 하지만 그 순간, 양아현이 손을 뻗어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 얘기는 싫다 이거지? 그럼 배가은 얘기라면, 관심 좀 있겠네?” 그 이름이 나오는 순간, 성유리의 얼굴빛이 단번에 어두워졌다. “무슨 말 하려는 거야?” 그녀는 고개를 돌려 양아현을 노려봤다. “아니면 뭘 알고 있다는 거야?” 양아현은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입꼬리를 올렸다. “네가 아는 건, 나도 다 알아.” 성유리는 숨김없이 말했다. “배가은이 그런 꼴이 된 건 본인이 자초한 일이야. 나랑은 아무 상관 없어.” “정말 상관없다고?” 양아현의 목소리엔 노골적인 조롱이 묻어났다. “예전부터 들었거든. 네 남자 아주 냉정하고 잔인하다고. 그땐 그냥 소문인 줄 알았는데, 진짜더라.” 성유리의 눈빛에 불쾌한 기색이 스쳤다.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데?” “그렇게 무자비한 남자를 옆에 두고도 안 무서워? 배가은한테 썼던 수법, 언젠간 너한테도 쓸지 모르잖아.” 양아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낮게 말했다. “사람을 미치게 만들다니, 듣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하네.” 성유리의 목소리에는 단단한 경고가 담겼다. “그 여자가 미친 건, 원래 정신질환이 있었기 때문이야. 충격을 받고 증세가 폭발했을 뿐이지, 그건 지훈 씨 탓이 아니야. 애초에 그 여자가 그런 병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그래도 그가 배가은을 미치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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