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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김예은은 수감 중 배찬율이 완전히 허민아를 찾는 것을 포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녀는 갑자기 날카로운 웃음을 터뜨리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반복해서 중얼거렸다. “그 사람은 내 거야! 허민아가 내 모든 걸 빼앗았어!” 교도관들이 발견했을 때, 그녀는 머리로 벽을 들이받고 있었고 눈빛은 초점을 잃은 채 흩어져 있었다. 정신 감정 결과, 그녀는 정신 이상 판정을 받고 중증 정신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녀의 남은 생은 약물과 구속되어 속에서 흘러갈 것이며, 꿈속에서도 결혼을 빼앗겼던 그 날의 장면을 끝없이 되풀이하게 될 것이다. 한편, 반년 뒤 배성 그룹의 위기는 결국 전면적으로 폭발했다. 배찬율은 옛 저택에 틀어박힌 채 허민아의 사진만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보내며 서류가 산처럼 쌓여 갔지만 들춰볼 마음조차 없었다. 점점 느슨해진 그의 경영 아래, 배성 그룹은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다. 비서의 다급한 보고에도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내 명의 지분 60%를 전부 허민아에게 넘겨. 절차가 끝나면 나한테 알릴 필요도 없어.” 비서가 얼어붙자 그는 한마디 덧붙였다. “보상이라고 전해.” 주식 양도 계약서가 파리에 도착했을 때, 허민아는 작업실에서 새 컬렉션의 디자인 스케치를 하고 있었다. 고민석은 서류를 건네주고 그녀가 마지막 장을 넘기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허민아는 잠시 멈칫했다. 그것은 배찬율의 재산 양도 서류였다. 서명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흐트러져 있었고, 그 옆에는 펜으로 적힌 짧은 문장이 있었다. [민아야, 이게 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전부야.] 두 사람은 한동안 말없이 서 있었다. 허민아는 서류를 덮고 차분하게 말했다. “변호사에게 연락해서 이 지분 전부를 여성 가정폭력 반대 공익재단에 기부해 주세요.” “알겠어요.” 고민석은 펜을 쥔 그녀의 손을 잡고 약지에 낀 반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허민아는 그를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어요. 우리는 미래를 봐야 해요.” 배찬율이 자발적으로 재산을 증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허민아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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