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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문지후가 말했다. “잠깐 볼일 보고 올게.” 소유나는 왠지 느낌이 왔지만 묻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그가 나가기 전에 소유나는 재빨리 화장실로 향했다. 문이 닫힐 때, 밖에서도 문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소유나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겉으로는 차갑고 무정한 말을 하면서도 그의 행동은 여전히 열정적이었다. 소유나의 승리는 마치 거품처럼 얇은 갑옷 같아서 조금만 건드려도 쉽게 부서져 버렸다. ... 그런데 그날 밤, 백서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어젯밤 소동의 주인공이 바로 그녀였다. 소유나는 백서윤의 SNS에서 그 사실을 확인했다. 새벽 4시에 올라온 사진. 얼굴도 상처도 전혀 보이지 않고 병원 특유의 병실 내부만 찍힌 사진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건, 사진 한쪽 구석에 살짝 나온 한 남자의 다리였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짧은 글귀에 백서윤이 자신의 우위를 과시하는 듯한 냉소가 담겨 있었다. 소유나는 몇 번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문지후가 정말 그녀 얼굴에 침을 뱉는구나 싶었다. ‘이건 생각하지 말자. 연인 싸움에 내가 끼어들었다가 오히려 둘의 웃음거리만 될 거야. 그건 너무 바보 같은 짓이지.’ 그때 동료가 불렀다. “유나 씨, 부장님이 찾으세요.” 소유나는 카카오톡을 끄고 부장실로 향했다. 부장은 소유나에게 약 일주일간 출장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소유나는 바로 동의했다. 시간은 촉박했고 맡은 일은 무거웠다. 그날 소유나는 집에 돌아가 짐을 챙기고 캐리어를 들고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그녀는 유연서에게 출장 간다고 당분간 만날 수 없다고만 간단히 말했다. 유연서는 답장을 보냈다. [우리 둘 다 소처럼 일하는 운명이구나.] 소유나는 웃음이 나왔다. ... 두 시간 남짓한 비행 후, 소유나는 도착해 공항 출구에서 기다렸다. 부장이 말하길 누군가가 마중을 나올 거라고 했다. 협력 회사 직원과 함께 프로젝트를 완수할 예정이었다. 검은색 소형차 한 대가 그녀 앞에 멈췄고 차창이 내려가면서 한 남자가 머리를 내밀었다. “소유나 씨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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