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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수혁 씨, 전에는 유나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문지후는 손으로 소유나의 허리를 단단히 감싼 채, 낮고 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마침 잘됐네요. 같이 식사나 할까요?” 소유나는 문지후가 먼저 현수혁에게 식사 제안을 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가 먼저 말을 꺼낸 이상, 소유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같이 먹자.” 현수혁이 소유나와 문지후의 사이가 아주 잘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모를 리 없었다. 설령 그가 소유나를 도와줬다고 해도, 소유나는 그를 선택해주지 않았을 것이다. “괜찮아요.” 현수혁은 굳이 민망해지고 싶지 않았다. “출장 겸 들른 거라 약속이 따로 있어서요.” 소유나는 현수혁에게 진 빚이 있는 터라 지금 이 상황이 조금 미안했다. “그렇다면 굳이 강요하진 않을게요.” 문지후의 제안은 어디까지나 형식적인 것이었을 뿐, 진심은 아니었다. 그는 소유나의 허리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가자, 밥 먹으러.” 소유나는 마지막으로 현수혁을 한 번 바라보았다. 현수혁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상처 받은 눈빛이 여실히 드러났다. 소유나는 그 마음을 이해하고 입을 열었다. “나중에 시간 되면 밥 한 끼 하자.” 그러자 현수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문지후가 소유나의 허리를 끌어안은 채 차에 오르자 현수혁의 표정은 좀처럼 펴질 줄을 몰랐다. 그에게는 소유나가 문지후를 사랑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것 역시 현수혁의 착각일 뿐이었다. 차에 올라탄 소유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문지후 역시 무표정으로 운전 중이었다. “그날 현수혁이 널 도와준 건, 내가 대신 갚을 거야.” 소유나가 고개를 들어 문지후를 바라보았다. “대신 갚겠다고요?” “응.” “어떻게 갚을 건데요?” 문지후가 말했다. “그건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아무튼, 앞으로 그 사람이랑은 단둘이 만나지 마.” 소유나는 귀를 의심했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문지후를 바라보며 물었다. “왜요?” “정말 모르겠어?” 문지후 역시 그녀를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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