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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문지후는 끝내 소유나에게 전화 한 통 하지 않았다. 대신 유연서가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 소유나는 아무 생각 없이 전화를 받았다. “사진에 나온 남자 누구야?” 유연서는 인사도 없이 다짜고짜 물었다. “왜 그 사람 차에 탄 거야? 너 괜찮은 거 맞지?” 소유나는 쓰레기를 정리해 트렁크에 싣고 있는 신건우를 슬쩍 바라봤다. “내가 무슨 일 있었으면 네 전화 못 받았겠지.” “어디서 만난 거야? 하룻밤 새 그런 사이가 된 거야?” “너 못 알아봤어?” 소유나가 되물었다. “응?” 유연서가 잠깐 멈칫했다. “어젯밤에 우리가 부른 남자 모델.” “...” 잠시 정적이 흐르고 유연서가 욕을 내뱉었다. “야, 그 사람 데려간 거야? 아니, 문지후 씨도 왔다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소유나는 뭐부터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나중에 시간 날 때 얘기해줄게.” “나 간 다음에 무슨 드라마가 벌어진 거야? 아 진짜, 명장면 다 놓쳤잖아!” 유연서가 억울해 죽겠다는 듯 투덜거렸다. 소유나는 콧소리를 흘렸다. “그 말을 네가 해? 날 혼자 남기고 튄 배신자가.” “미안하다고 했잖아. 오늘 푹 자고 맛있는 거 살게. 대접 제대로 할게.” 유연서가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고 소유나는 더 이상 대꾸하지 않고 말했다. “이제 그만 끊자. 내려가야 돼.” “헐, 너 산에 있었어? 거기서 뭐 한 거야?” 유연서의 놀란 목소리는 무시한 채, 소유나는 전화를 끊었다. 대신 일출 사진 몇 장을 보내줬다. 그 중엔 신건우가 찍어준 사진도 있었다. 인물은 실루엣처럼 나왔지만 구도며 빛이며 마치 화보처럼 예뻤다. 유연서는 이모티콘 스티커를 여러 개 연달아 보내며 감탄했다. [완전 예쁘다!] “출발할까요?” “네.” 신건우가 뒷정리를 마치고 묻자 소유나는 대답하고 조용히 그의 차에 올라탔다. 차 안에서 그녀는 SNS를 열고 사진 몇 장을 올렸다. 그리고 짧은 글을 덧붙였다. [사람 볼 거 뭐 있나, 풍경이나 더 보자.] ... 문지후는 말없이 그 사진들을 바라보며 점점 얼굴이 굳었고 눈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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