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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 문지후는 주먹을 꽉 쥐고 허진서의 얼굴을 가만히 응시했다. 당장이라도 주먹을 날리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곧이어 진우가 도착했다. 허진서는 길을 비켜주며 문지후에게 말했다. “먼저 들어가. 내가 너 대신 따로 유나 씨 속마음 좀 떠볼 테니까.” 문지후가 지금 소유나를 만나러 간다면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허진서가 대신 만나줘야 했다. “말 가려서 해.” 문지후가 경고했다. 허진서의 입이 방정이라는 것쯤은 친구로서 제일 잘 알고 있었다. 허진서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 나는 네 친구잖아. 너 손해 볼 일은 절대 안 해.” 그 말에 문지후가 못 미덥다는 듯한 눈빛으로 허진서를 바라보았다. 허진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차 문을 열어주며 말을 이었다. “안심하고 나한테 맡겨. 네가 이혼하기 싫다는데 절대 이혼 못 하게 막아줘야지.” 진우는 둘의 간단한 대화만으로도 대충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차에 올라탄 진우는 백미러를 통해 몇 번이고 뒷좌석을 힐끔거렸다. 문지후는 눈을 꼭 감고 있었지만 마음만은 평온하지 못했다. . 소유나는 허진서를 만났다. 그는 꽤 부드러워 보이는 미소를 짓고 있긴 했지만 소유나에게는 그저 교활한 여우처럼 느껴졌다. “문지후 씨랑 연락하고 왔죠?” 허진서가 막 자리에 앉으려던 찰나, 소유나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 말에 허진서는 다시 자세를 고쳐 앉으며 웃어 보였다. “지금 유나 씨 이혼 변호사 해주러 온 건데, 지후랑 연락을 왜 하고 오겠어요?” “하든 말든 상관은 없어요. 어쨌든 제 의사만 전달되면 그만이니까요. 굳이 내 입으로 직접 말해야 할 필요는 없잖아요.” 소유나는 다리를 꼰 채 여유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허진서가 속으로 중얼거렸다. ‘누가 부부 아니랄까 봐. 말 한마디로 사람 숨 막히게 하는 건 둘이 똑같네.’ “어떻게 이혼을 생각하게 된 거예요? 오늘까지만 해도 멀쩡하지 않았어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생각이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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