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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소유나가 회사에서 막 나왔을 때, 문지후한테서 연락이 왔다. 그녀는 발신자를 확인하자마자 웃으며 바로 받았다.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전화기 너머의 사람은 분명 그녀의 말에 당황해서 전화를 끊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오늘 저녁에는 집에 안 들어갈거야.” 소유나는 몇 걸음 가지도 못하고 의아한 마음에 멈추어 섰다. “지금 나한테 보고하는 거예요?” 소유나는 하늘로 날아갈 듯이 기분이 좋았다. “그래요. 나도 안 들어갈 거예요.” 문지후가 금방이라도 전화를 끊을 것 같아 소유나가 급히 설명했다. “친구가 내일 본가로 돌아갈 예정이라 오늘 저녁 같이 밥 먹고 친구 집에서 자려고요.” 문지후가 아무 말도 없자 물었다. “지후 씨는요? 어디에서 누구를 만날 예정이에요?” “참견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지후 씨 아내로서 적당히 물어보는 것도 당연한 일이죠.” 소유나는 부른 카카오택시가 마침 도착해서 차에 올라탔다. “일 있어.” 문지후는 그녀에게 그렇게 많은 말을 할 리 없었다. 소유나도 그냥 물어본 것뿐, 그가 일일이 보고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요.” “끊을게.” 문지후는 소유나에게 더 이야기할 기회도 주지 않고 바로 끊어버렸다. 소유나는 이런 상황이 이미 익숙했다. 사실 그가 이렇게 전화를 걸어주는 것 자체가 의외였다. ... 유연서는 내일 아침 비행기였고, 지금은 집에서 밥하면서 짐을 정리하고 있었다. “근사한 음식을 준비할 줄 알았더니 결국엔 국수 한 그릇이었어?” 소유나는 국수에 소스를 추가하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럴 기분이 아니야. 그냥 대충 먹어.” 유연서도 국수에 고춧가루를 추가하면서 말했다. 소유나가 먹던 와중에 말했다. “설 연휴까지 아직 며칠 남았는데 왜 이렇게 일찍 돌아가?” “엄마가 나한테 맞선 보라고 해서.” “뭐?” 소유나는 입에 면을 넣은 채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유선서는 그녀의 표정을 보며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내가 시집 못갈까 봐 걱정인가 봐.” “그럴 리가.” 소유나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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