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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그 말에 소유나는 잠시 망설이기 시작했다. 문지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사고 날까 봐 겁나서 그래?” 소유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문지후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내가 있는데 뭐가 무서워?” 문지후가 재촉했다. “빨리 침대에서 자고 싶지 않아?” 너무 자고 싶었다. 소유나는 오랜 시간의 비행에 잔뜩 지쳐 있었다. 아무리 일등석이었다고 해도 침대만큼 푹신하고 편하지는 않았다. 소유나는 마음을 다잡고 쾌속정에 몸을 실었다. 문지후는 그녀가 구명조끼를 다 챙겨 입을 때까지 기다린 후에야 배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소유나가 천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지 않았다. 소유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른 배들과 다르게 문지후가 운전 중인 배는 마치 모터가 달려있지 않은 배처럼 속도가 나지 않았다. 옆에서는 다른 배가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 그 순간, 소유나의 승부욕이 눈을 떴다. “빨리 가요.” 문지후는 소유나를 힐끗 돌아보았다. “정말?” “당연하죠. 빨리 가요.” 소유나는 자신들을 앞서간 배를 이기고 싶다는 말까지는 차마 꺼내지 못했다.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소유나는 몸이 튕겨 나갈 듯한 위기를 느꼈다. 황급히 옆의 손잡이를 꽉 붙잡은 그녀는 철렁 내려앉는 듯한 심장을 부여잡았다. 머리는 바람에 흩날렸고, 소유나의 심장은 빠르게 뛰었지만 앞에 있는 쾌속정을 따라잡을 생각에 짜릿했다. 자신들의 배가 역전하는 순간, 소유나는 순간적으로 너무 흥분한 나머지 함성을 지으며 몸을 돌려 문지후에게 외쳤다. “지후 씨, 진짜 대단해요!” 문지후는 소유나의 티 없이 해맑은 웃음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다만 소유나의 옷은 이미 흠뻑 젖어 있었다. 하얀 셔츠가 젖어 들자 몸에 착 달라붙으며 굴곡진 몸매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치명적인 매력을 뽐내는 그녀의 섹시한 몸매에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소유나에게로 쏠렸다. 하지만 옆에 있던 문지후의 매서운 눈빛에 노골적으로 쳐다보지는 못했다. 섬에 도착하자 그곳은 마치 하나의 작은 도시 같았다.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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