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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소유나는 두 손을 문지후의 몸 옆에 두고는 고개를 들어 그를 똑바로 바라봤다. 그리고 그가 할 대답을 기다리며 시선을 절대 돌리지 않았다. 짧은 정적이 흘렀고 공기마저 팽팽히 얼어붙은 듯 무거워졌다. 결국, 소유나는 먼저 몸을 일으키고는 비웃듯 미소를 지었다. “그 웃음은 뭐야?” 그러자 문지후가 그녀를 다시 끌어내리더니 단숨에 몸을 뒤집어 소유나를 눌러버렸다. “약속할게. 꼭 만나야 한다면 미리 네게 말할게.” 그의 맨몸은 그대로 드러나 있었기에 소유나는 시선을 둘 곳이 없어 오직 문지후의 눈만 똑바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볼은 점점 달아올라 열기가 느껴졌지만 그녀는 억지로 머릿속에 드는 생각을 지워버리며 고집스레 물었다. “백서윤이 도대체 문지후 씨한테는 어떤 존재예요? 사랑도 아니라면서 왜 완전히 무시를 못 하는 건데요? 혹시 목숨이라도 구해줬어요?” “사랑이 아니라는 것만 알면 돼.” “일어나세요!” 소유나는 문지후에게 눌린 채로 누워있는 게 너무 불편했지만 그는 쉽게 풀어주지 않았다. 오히려 소유나의 손가락 사이로 자기 손가락을 끼워 넣더니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반지 껴.” “안 껴요.” 소유나는 문지후의 손을 단호히 뿌리쳤다. 백서윤에 대한 설명이 전혀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자 문지후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숙였다. “안 껴도 돼. 어차피 넌 내 여자니까.” 그 목소리에 드러난 짙은 소유욕과 동시에 묻어나는 무력함이 소유나의 마음을 또다시 크게 흔들었다. ... 휴가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온 소유나는 곧장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사장님이 갑자기 병을 얻어 쓰러졌고 부사장은 간병을 위해 곁을 지켰다. 그리고 사모님은 이혼 합의금 챙겨 해외로 나가버렸다. 사내 소문은 더욱 흉흉했다. “사장님 병세가 심각하대. 이번엔 정말 회생 불가라던데.” “회사가 뒤집히겠네. 곧 구조조정 들어올 거다.” “한 나라에 왕이 바뀌면 신하도 갈아엎는 법이지. 우리 같은 말단이 버틸 수 있을까.” 동료들의 한숨에 소유나 역시 마음이 무거워졌다. 새 권력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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