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26화

하준명은 문지후와 상관없는 사람일지 몰라도 백서윤은 정말 그저 그런 존재일까? “알겠어요. 듣기 싫다니까 그만할게요. 어쨌든 백서윤이 속든 상처를 받든 저랑은 상관없으니까.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건, 혹시라도 일이 터졌을 때 문지후 씨한테 매달리는 꼴은 보기 싫어서 그래요.” 소유나는 차갑게 말을 이어갔다. “이 반지는 문지후 씨가 제 손에 끼운 거잖아요. 그럼 책임져야죠. 전 속이 좁아서 다른 여자가 당신한테 매달리는 건 절대 못 참아요.” 그녀는 보살이 아니었다. 백서윤이 무슨 일을 당하든 관심 없었지만 나중에 자신에게까지 불똥이 튀는 게 싫었을 뿐이다. 문지후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소유나는 옆을 흘깃 보며 그가 과연 듣고는 있는지, 혹은 애써 무시하는 건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어쩌면 대답 자체를 피하는 건, 그렇게 해줄 수는 없다는 말과 같은 뜻일지도 몰랐다. 백서윤과 그 사이에 무엇이 있었는지, 여전히 알 수 없다. 소유나는 문지후가 여전히 감추고 있는 비밀이 있음을 느낄 뿐이었다. 누구도 들여다볼 수 없는 깊숙이 묻힌 무언가. 그렇다고 따지며 물어봐도 달라질 건 없다. 끝내 안 될 거면 그때 가서 헤어지면 되는 거니 괜히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붙잡고 고민하다가 속만 썩일 필요는 없다. ‘괜히 그러다 병 생기겠다.‘ 뜬금없는 생각이 든 소유나는 피식 웃고 말았다. 그러다 문지후가 시선을 자신한테 돌리자 소유나는 불쑥 물었다. “저 지방에서 돌아오는 날, 하준명이 딴 여자랑 침대 굴러다니는 거 봤어요. 아세요?” 문지후도 알고 있었다. 그 영상은 이미 그들 세계에서 퍼질 대로 퍼졌으니까. “얼굴 보니까 아는 것 같네요. 사실 그때 제가 제일 하고 싶었던 건, 찬물 한 대야 퍼다 들이붓는 거였어요.” 소유나는 씩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솔직히 말해서 몸매는 문지후 씨보다 못하더라고요.” 하지만 그 칭찬에 문지후는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얼굴은 잘생겼죠. 역시 집안 유전자는 꽤 강한 것 같네요. 그래도... 문지후 씨가 더 잘생겼어요.” 그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