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7화
진우는 경찰서에서 백서윤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백서윤은 눈물에 젖은 얼굴을 하고 있었고 연약하고 아련해 보였다.
안에서 하준명이 나오더니 진우를 흘끗 보고는 백서윤을 향해 비웃듯 말했다.
“너 따위는 문지후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진우의 시선이 차갑게 날카로워졌다.
하준명은 그 눈빛을 피하려 시선을 돌렸고 이번에는 백서윤 쪽으로 다가갔다.
백서윤은 겁에 질려 뒤로 물러섰고 진우가 그녀 앞을 막아섰다.
“도련님은 역시 해외에서 사는 게 더 어울리겠군요.”
진우의 목소리는 낮고 냉랭했다.
“젠장!”
하준명이 욕설을 내뱉으며 분노했다.
그는 백서윤을 노려보다가 진우를 향해 이를 갈며 말했다.
“문지후는 저 여자한테 휘둘리면서도 멍청하게 감싸고 있지. 너 가서 문지후한테 전해. 유나한테 잘해주는 게 좋을 거야. 유나한테 잘못하기라도 하면 내가 절대 가만 안 둬.”
그는 욕설을 퍼부으며 자리를 떴다.
진우가 경찰서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상황이 벌어진 뒤였다.
그는 차분히 물었다.
“백서윤 씨,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진우의 태도는 철저히 공적인 선을 지키고 있었다.
백서윤은 눈물을 훔치며 흐느꼈다.
“하준명이 갑자기 찾아와서 소유나한테 시비 걸지 말라고 했어요. 제가 언제 소유나한테 그런 적이 있나요?”
그녀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 사람이 절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저를 이용해서 지후랑 소유나한테 복수하려는 것이었어요. 지후가 절 좋아한다고 생각했으니까, 날 곁에 두면 소유나를 뺏어간 것에 대해 복수할 수 있다는 그런 유치한 이유로요.”
백서윤은 다시 눈물을 쏟았다.
“결국 아직도 소유나를 잊지 못한 거예요. 내가 지후 때문에 소유나 씨를 해치지 않을까 싶어서 날 괴롭히는 거죠. 전에 나한테 성폭행을 하려던 적도 있었어요.”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고 목이 메어왔다.
“저는 정말 지후와 소유나 사이를 망칠 생각 없어요. 저는 이미 결혼생활에서 충분히 고생해본 사람이에요. 그런데 제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하겠어요? 하준명은 지후에 대한 원망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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