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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소유나는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면서 문지후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저녁 뭐 먹고 싶은지 물었다. 하지만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소유나는 그가 회의 중이라 바빠서 그러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기분 좋으시면 메뉴를 고르세요. 제가 요리해 줄게요. 특별히 먹고 싶은 거 있나요?” 그녀의 메시지에도 답은 없었다. 소유나는 속으로 아무리 바빠도 전화를 받을 시간 정도는 있지 않으나 의아해하며 채소를 고르기 시작했다. 다시 진우에게 전화를 걸자 진우는 받았다. “진 비서님, 지후 씨 바쁘세요?” “무슨 일이십니까?” “지후 씨가 전화를 안 받아서 많이 바쁜가 해서요.” “네. 지금은 전화를 받기 어려워요.” 소유나는 그의 말에 의심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말은 믿지 않아도 진우의 말은 믿을 수 있었다. 전화 후 소유나는 집으로 돌아와 주방에서 요리를 시작했다. 요리에 몰두하다 보니 어느새 날이 저물었고 시계를 보니 저녁 7시였다. 가을이라 해가 일찍 졌다. 요리는 거의 완성됐고 그가 돌아와 마지막 채소볶음만 하면 식사를 할 수 있었지만 그는 돌아올 기미가 없었고 전화도 오지 않았다. 소유나는 다시 전화를 걸었고 신호는 들어갔지만 여전히 받지 않았다. 미간을 찌푸리며 속으로 생각했다. ‘도대체 뭘 하느라 전화를 안 받는 걸까?’ 10분 넘게 기다린 후 다시 전화를 걸어 진우에게 물었다. “지후 씨, 아직 회사에 계세요?” “네. 계십니다.” 소유나는 옷을 갈아입고 택시를 불러 MH 그룹 빌딩으로 향했다. 가는 내내 불안한 마음이 그녀를 휘감았다. 도착하니 빌딩 외곽에만 윤곽 조명이 켜져 있었고 그 건물은 여전히 도시에서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1층 대문은 이미 닫혀 있었고 경비실의 경비원이 그녀를 보고 일어나 말을 걸려는 순간 다른 쪽에서 진우가 걸어 나왔다. 경비원은 급히 진우에게 인사를 했다.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소유나에게 다가왔다. “아직 안 가셨어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진우는 소유나의 전화를 받고 그녀가 올 것을 짐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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