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81화

“앞으로 저희와 MH 그룹이 업무상 왕래가 있을 텐데 괜히 오해받고 싶지 않아서요.” 양나은이 말했다. “전에 회사에서 당신을 겨냥했던 것도 사실 유주를 위해 복수하고 싶어서였어요. 하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고 결국 저만 저급해 보였죠.” 소유나는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 “솔직하긴 하네요.” “저는 문 대표님의 아내이자 문 대표님은 갑이시잖아요. 제가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결국은 당신에게 잘 보여 점수를 따고 싶어서예요. 나중에 일하면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당신께 도움을 청하고 싶을 테니까요.” “하. 이제야 알겠네요. 대표 자질이 있으시네요.” 소유나는 혀를 내둘렀다. ‘머릿속에 얼마나 많은 생각을 굴리는 거야.’ 양나은은 웃으며 이어갔다. “사실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건 문 대표님의 연애사를 들춰내려는 게 아니에요. 이 일이 당신들과의 관계에 불필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라서예요. 유주는 실종된 지 벌써 8년이나 됐어요. 유주가 당신들 결혼 생활의 앙금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에요.” 소유나는 묘하게 그녀에게 호감을 느꼈다. “이해해요.” 백서윤의 잔꾀보다는 양나은의 솔직함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만약 그녀와 친구가 될 수 있다면 그녀의 친구였던 유주라는 사람도 분명 당당한 사람이었을 거로 생각했다. ‘그래 지후 씨가 사랑했던 사람은 그런 사람이었을 거야.’ 통화를 끝낸 후 소유나는 한동안 그 자리에 멈춰 서서 돌아가지 못했다. ‘여자친구가 실종됐다니… 당시 지후 씨는 분명 엄청 초조했을 거야. 그렇게 찾아 헤맸는데 끝내 못 찾았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럼 백서윤은? 도대체 언제 지후 씨와 사귀었던 거지?’ 문지후는 가볍게 사람을 대하는 타입이 아니었다. 누군가를 진짜로 잃었다고 확신하기 전에는 새로운 연애를 시작할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백서윤에게는… 얼마나 진심이었던 걸까?’ 머릿속은 점점 더 복잡해졌다. 분명히 단순한 일인데도 어딘가 끊어진 연결고리가 있었다. ‘그만 생각하자. 어차피 모르는 척하는 게 낫지.’ 소유나는 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