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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그래야지.” 유연서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일이 바쁘다는 건 변명이 될 수 없어. 나는 문지후 씨가 밥 먹고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짬을 내서 메시지 하나 보내고 전화 한 통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사랑하지 않으니까 시간을 내지 않는 거지.” 소유나는 담담하게 답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어도 상대에게 제때 답장을 해 줄 수 있잖아.” “사랑하지 않는다면 하루 종일 한가하더라도 상대에게 신경 쓰지 않을 거야.” 유연서는 연애 경험이 많지 않았고 그녀의 이론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한 것이었다. 사랑에 빠진 남자가 실제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는 본 적이 없고 경험해 본 적도 없었지만 이론에는 능숙했다. “문지후 씨가 너를 그렇게 오랫동안 내버려뒀다면 너도 똑같이 해. 똑같이 갚아 줘서 문지후 씨가 무시당하는 기분을 느껴 보게 해.” 소유나는 웃으며 말했다. “지후 씨는 아무렇지도 않을 거야.” 정말로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법이다. 그녀가 문지후를 무시해도 문지후는 아마 아무렇지 않을 것이다. ... 세 사람이 번갈아 운전하며 이동하느라 시간을 크게 낭비하지 않았고 목적지 도시에 도착했을 때는 밤 10시쯤이었다. 그들은 유연서 본가로 가지 않고 시내에 있는 호텔에 방을 잡았다. 유연서가 체크인 절차를 마친 후 그녀와 소유나는 한방을 쓰고 진우는 다른 방을 사용하기로 했다. 소유나가 방으로 들어가자 유연서는 진우를 불러 세웠다. “저와 함께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만 미리 말씀드려야 할 일이 하나 있어요.”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말씀하세요.” “소유나가 우리와 함께 온 일은 문지후 씨에게 말씀하시면 안 돼요.” 유연서는 진우가 문지후에게 매우 충성스러울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미리 주의를 주고자 했다. 진우는 잠시 대답하지 않았다. 초조해진 유연서는 말을 이었다. “먼저 말씀하시지만 않으면 돼요. 만약 문지후 씨가 물어보면 모른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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