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4화
차 안에는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소유나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눈을 감고 부족한 잠을 보충했다.
뒤돌아 앉은 유연서는 소유나를 힐끗 쳐다본 후 작은 목소리로 진우에게 물었다.
“휴가 내기 쉬워요?”
“쉬워요.”
“문지후 씨가 진 비서님께서 어디 가냐고 안 물어봤어요?”
“저의 휴가 이유는 여자친구 집에 가서 어르신 팔순 잔치에 참석하는 거라고 말씀드렸어요.”
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문 대표님은 부하 직원을 잘 배려해 주십니다.”
유연서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어떻게 그렇게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지 의문스러웠다.
“그... 문지후 씨, 요즘 일이 많이 바빠요?”
유연서는 물어본 뒤 뒤돌아 소유나를 힐끗 확인했다. 그녀가 아직 자는 것을 확인한 뒤 조금 안심하며 다시 말했다.
“네. 문 대표님은 외국에 가셨어요.”
“네?”
유연서는 깜짝 놀랐다.
“문지후 씨는 언제 외국에 갔어요?”
“거의 일주일 됐어요.”
유연서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
‘그러니까 문지후는 외국에 가면서 유나에게 한마디도 안 했다는 거야? 문지후 씨는 왜 유나를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 거지?’
그녀는 소유나에게 감정이입 하며 문지후의 태도에 화가 났다.
“언제 돌아와요?”
“곧 돌아오실 거예요. 정확히 언제인지는 저도 몰라요.”
진우는 아는 만큼만 대답했다.
유연서는 심호흡하고 다시 물었다.
“문지후 씨는 공적인 일 때문에 간 거예요 아니면 사적인 일 때문에 간 거예요?”
진우는 유연서를 똑바로 바라보며 답했다.
“당연히 공적인 일 때문이죠.”
“그럼 다행이네요.”
유연서는 그제야 안심했다. 곧바로 소유나를 대신해 분개하며 말했다.
“공적인 일로 출장을 간다고 해도 유나에게 한마디도 안 하고 전화도 안 하는 건 안 되죠.”
진우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유연서는 미간을 찌푸렸고 곧 자신이 진우에게 화를 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지후가 한 짓은 진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미안해요. 아까 감정이 격해졌어요.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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