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01화

남자들이란 항상 이랬다. 밤을 보내고 나서 “아직도 화 나?” 같은 질문을 하니까 말이다. “아니요.” 소유나가 문지후의 품에서 버둥거렸다. “이거 놔요. 나갈 거예요.” 문지후는 소유나의 몸을 잡고 돌려서 소유나의 서늘한 눈동자를 마주했다. “돌아가면 나랑 같이 어머님 만나러 가자.” 소유나는 호흡이 멎는 것만 같았다. “결혼한 지 1년이나 넘었는데, 진작 보러 갔어야 해.” 문지후는 이 일에 대해 죄책감과 죄송함을 안고 있었다. 소유나의 입장에서 봤을 때 문지후의 일 처리는 최악이었다. 소유나의 가정 상황도 제대로 알고 있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소유나는 발버둥질하지 않았다. “이따가 얘기해요.” 소유나가 문지후의 손을 밀었다. 문지후는 강압적으로 얘기했다. “아니, 지금 말해야 해. 일단 나를 데려가겠다고 해.” 소유나는 할 말을 잃었다. “나는 유나 씨 남편이야. 장모님을 만나러 가는 건 당연한 일이고. 전에는 몰라서 안 갔지만 이제는 꼭 갈 거야.” 문지후가 강경한 태도로 얘기했다. 그 모습에 소유나는 마음이 약해져서 눈을 뜨고 문지후를 쳐다보았다. “일단 나 좀 놔 줄래요?” “날 데려가겠다고 하면 놓아줄게.” 막무가내였다. 소유나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알겠어요.” 문지후는 그제야 손을 놓아주었다. 소유나는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하면서 오후에 바로 KTX 역으로 갔다. 가는 길, 문지후에게 걸어오는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소유나는 문지후에게 비행기를 타면 더 빠르다고 했지만 문지후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그렇게 말하는 순간에도 전화가 울렸다. 소유나는 어떻게 해도 문지후를 설득할 수 없었다. KTX에 탄 문지후는 쉬지 않고 핸드폰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소유나는 그 옆에서 이어폰을 낀 채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세 시간 동안 타고 내려서 나오니 진우가 기다리고 있었다. 문지후는 짐을 진우 옆으로 밀어주고 소유나의 손을 잡은 채 뒷좌석의 문을 열어주었다. “회사로 갈까요, 아니면...” “일단 유나 씨를 데려다주고.” 진우는 백미러를 흘깃 쳐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