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1화
소유나가 고개를 내밀고 겨우 숨을 몰아쉬고는 천장을 향해 누웠다.
“내 방에서 자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소유나가 일어나서 얘기했다.
문지후는 긴 팔로 소유나를 다시 잡아 와 몸 아래에 가두었다.
소유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호흡마저 거칠어졌다.
“얘기했지. 안 할 거라고. 그저 잘 거라고.”
하지만 말과는 다르게 문지후의 눈은 욕정으로 이글거리고 있었고 그의 몸도 착실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소유나는 문지후의 말을 믿지 않았다.
문지후는 그런 소유나를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믿어줘.”
“그럼 나 좀 놔 줘요. 그럼 같이 편하게 잘 수 있잖아요.”
소유나는 문지후와 한 침대에서 자고 싶지 않았다.
“놔주지 않아도 난 잘 잘 수 있는데.”
문지후가 장난스레 얘기했다.
“유나 씨는 잠이 잘 안 오나 봐?”
소유나는 본인을 놀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문지후의 가슴을 가볍게 쳤다.
문지후는 그 주먹이 간지럽지도 않을 정도였다.
“진정 좀 해 봐.”
문지후는 더 놀리지 않고 소유나 위에서 내려온 뒤 소유나를 뒤에서 안았다.
“움직이지 마.”
소유나와 문지후의 몸이 찰싹 달라붙었다. 소유나는 문지후의 몸의 변화를 너무 잘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조금 떨어지려고 움직이자 문지후가 뜨거운 숨을 뱉어냈다.
“소유나.”
문지후가 소유나의 이름 석 자를 부르는 건 드문 일이다. 지금 문지후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너무 자극적이고 관능적이어서 간질거렸다.
소유나는 움직이지 않고 굳어버렸다.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자꾸만 이렇게 나를 자극하면 나도 못 참아.”
문지후는 한계에 다다랐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꾹 참았다.
소유나는 일부러 문지후를 자극한 적이 없다고 맹세하고 싶었다.
그저 문지후한테서 조금 떨어지고 싶었으니까 말이다.
문지후의 경고에 소유나는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대로 굳어버렸다.
문지후의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웠지만 소유나는 굳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문지후가 잠에 들자 소유나는 긴장을 풀고 한숨을 내쉬었다.
뒤에서 들려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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