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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문지훈은 전에 돌아오면 어머니를 만나러 가자고 했다. 소유나는 그 말이 소유나를 달래기 위한 말이라고만 생각했다. ... 문지후는 하얀색 국화꽃을 사고 소유나의 손을 잡은 채 추모관에 들어섰다. 소유나는 문지후를 데리고 오고 싶지 않았다. 문지후가 소유나의 가정이 어떤 가정이었는지 알게 될까 봐 싫었다. 사진 속의 여자는 빠지는 곳 없이 예뻤고 미소도 부드러웠다. 그리고 눈과 눈썹이 소유나와 아주 닮아있었다. 문지후는 사진을 보고 나서야 소유나의 미모가 누구한테서 물려받은 것인지 깨달았다. “엄마, 여기는 문지후 씨예요.” 소유나는 엄마 앞에서 문지후를 소개해 주었다. 그러자 문지후가 알아서 한마디 보탰다. “유나 씨 남편입니다.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일단 장모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소유나는 문지후가 바로 그렇게 얘기하는 것을 보고 약간 놀랐다. 1년이 지났지만 소유나는 여전히 그런 호칭이 어려웠다. 문지후의 말에 소유나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죄송해요. 이제야 찾아와서.” 문지후가 꽃을 내려놓고 얘기했다. “제가 유나 씨를 잘 챙기겠습니다.” 긴말을 늘어놓지 않고 간단하게 한마디만 했다. 그래서 더욱 진심 같아 보였다. 소유나는 지금 이 기분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그저 이곳에 문지후를 데리고 오고 나니 두 사람이 부부라는 것이 더욱 실감 나는 것 같았다. 밖으로 걸어 나온 소유나의 심정은 여전히 무거웠다. “왜 그렇게 젊은 나이에 돌아가신 거야?” 문지후가 소유나의 손을 잡고 조심스레 물었다. 알아야 하는 건 알아야 하니까. 다른 방법으로 알아볼 수도 있긴 하지만 이건 소유나한테서 직접 듣고 싶었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어요.” 소유나의 손가락이 달달 떨렸다. 문지후가 그런 소유나의 손을 꼭 잡았다. 사실 이 일을 얘기하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아버지가 바람을 피워서 엄마가 자살을 선택한 거예요. 첫 번째는 다리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다가 실패했고 그다음에는 건물에서 뛰어내렸어요.” 소유나는 창백한 그 얼굴을 떠올리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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