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8화
문지후는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계속 견과류를 먹었다.
“나는 걔한테 관심 없어.”
“알아요.”
소유나가 문지후를 향해 웃었다.
“난 지후 씨를 믿으니까요.”
문지후가 손을 닦고 소유나의 얼굴을 잡아당겼다.
“날 믿는다는 걸 알아. 그러니까...”
소유나는 문지후가 소유나의 입술을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윽고 문지후가 소유나의 입술에 키스했다.
체력이 다 한 줄 알았는데, 결국 또 어제와 같은 상황이 일어났다.
문지후는 마치 소유나라는 마약에 빠진 사람처럼 회사도 가지 않고 자택 근무를 시작했으며 시간만 나면 소유나와 붙어있었다.
소유나는 일주일 뒤에야 유연서를 만날 수 있었다.
“내가 얘기했지. 이 정도면 왕실의 안정을 망가뜨리는 요부가 틀림없다고.”
소유나는 커피를 마시면서 얘기했다.
“황제가 욕정에 눈이 멀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 굳이 요부 탓은 아니지 않아?”
“욕정을 통제하는 건 원래 어려운 일이야. 그러니 요부를 눈앞에 두고 참는 게 이상하지.”
“나랑 아무 상관 없는 일이네.”
“...”
수다를 떨다가 유연서가 갑자기 물었다.
“너 그러면 지후 씨랑 결혼식 하는 거야?”
“응?”
소유나가 멍해졌다.
“지금 두 사람 사이가 엄청 좋잖아. 슬슬 결혼식을 해야 할 때가 오지 않았어?”
유연서가 미간을 찡그리고 물었다.
“설마 할 생각이 없었던 거야?”
소유나는 정말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소파에 기대 네 번째 손가락의 반지를 매만진 소유나가 대답했다.
“생각해 본 적은 없어.”
“왜?”
“결혼식을 한다고 해서 결혼 생활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바뀌는 건 없어.”
유연서는 이해할 수 없었다.
“예쁜 웨딩드레스를 입어보고 싶지 않아?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는 거지. 얼마나 낭만적이야.”
소유나는 생각해 보기는 했으나 결혼식을 굳이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나중에 다시 보자.”
유연서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두 사람 그렇게 사이가 좋으면서 아직도 머뭇거리는 거야? 결혼도 별거 아니네.”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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