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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유연서는 행동파였다. 소유나와 헤어진 후, 유연서는 바로 진우에게 전화를 걸어 같이 점심 먹을 시간이 되냐고 물었고 진우는 흔쾌히 승낙했다. 유연서는 레스토랑에 앉아 초조하게 진우를 기다렸다. 테이블 위에 둔 핸드폰이 켜졌다. 전화가 온 것을 본 유연서의 마음은 순식간에 차갑게 식어버렸다. 유연서가 전화를 받았다. “엄마.” “나랑 네 아빠가 아무리 생각해도 진우랑 사귀는 건 아닌 것 같다.” 전화기 너머의 서미정은 안부 인사 하나 없이 바로 유연서에게 차가운 말을 내뱉었다. 유연서는 당장 전화를 끊고 싶었다. “내가 알아서 해요.” “뭘 네가 알아서 한다는 거야! 네 남편이면 우리한테는 사위 되는 사람이야. 그러니 나와 네 아빠랑도 얘기해야지!” 서미정은 마치 불이 붙은 총처럼 유연서가 한마디 할 때마다 말을 늘어놓았다. 유연서는 귀에서 핸드폰을 뗐다. 당장이라도 전화를 끊고 싶은 마음을 참으며 유연서가 얘기했다. “엄마, 전 이제 성인이에요. 어린애가 아니라고요. 그리고 연애도 해봐야 상대방이 어떤지 알 거 아니에요. 그러니 더 이상 상관하지 말아요.” “어른? 나와 네 아빠가 아직 버젓이 살아있는데 네가 어떻게 어른이야. 우리가 널 상관하지 않으면 누가 널 상관하겠어? 우리가 어릴 때부터 널 잘 교육했으니까 네가 지금 큰 도시에서 출근하는 거야. 유연서. 큰 도시 사람들만 보니까 이제는 나와 네 아빠가 우스워? 똑똑히 기억해. 나와 네 아빠가 살아있을 때는 무조건 우리의 말을 들어야 해!” 서미정이 피를 토할 것처럼 소리를 질렀다. 유연서는 전화로 이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혔다. 유연서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한 이유는 바로 그들한테서 벗어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졌다고 해도 그들의 통제는 끝이 없었다. 유연서가 심호흡을 한 뒤 이를 꽉 깨물고 얘기했다. “바빠서 이만 끊을게요.” “잠깐만! 너 다른 사람은 다 되지만 네 친구 남편 밑에서 운전이나 하는 남자는...” 서미정은 여전히 그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아는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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