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7화
소유나는 눈을 뜨자마자 무심코 허리를 조금 움직였다.
그러나 곧바로 날카로운 통증이 밀려와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처음엔 단순히 근육이 뭉친 줄 알았지만 잠시 누웠다가 다시 움직이려 하자 아예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문지후가 도착했을 때 소유나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어디가 그렇게 아픈 거야?”
그는 이불을 젖히고 허리를 살폈고 겉으로는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 않았지만 근육이나 인대를 심하게 다친 듯했다.
“병원에 가야겠어.”
소유나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본 문지후는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곧 침착하게 옷을 입혀주며 동시에 병원에 전화를 걸었다. 옷을 입힌 후에는 그녀를 안아 호텔을 빠져나왔다.
호텔 쪽에 부탁해 대리기사를 불러 병원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이미 대기 중인 의료진이 있었고 문지후는 소유나를 안은 채 간호사를 따라 VIP 병실로 들어갔다. 의사뿐 아니라 병원장까지 와 있었다.
“문 대표님.”
의사가 인사를 건네자 문지후는 고개만 끄덕이며 소유나를 침대에 내려놓으며 짧게 말했다.
“먼저 검사부터 해주세요.”
의사가 다가와 물었다.
“최근에 무슨 무리한 운동이나 일을 하신 적이 있습니까?”
입술을 꼭 깨물며 소유나는 대답하지 못했고 부끄러움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대신 문지후가 눈살을 찌푸리며 짧게 대답했다.
“네.”
그 애매한 대답이 무슨 뜻인지 의사가 고개를 갸웃하는 순간 소유나의 목덜미에 선명한 자국이 눈에 들어왔다. 이내 상황을 이해한 의사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허리를 눌러 보았다.
“악!”
비명을 내지르며 소유나가 통증을 호소했다.
“움직임의 각도가 지나쳐 근육이 손상된 것 같고 뼈에는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보죠.”
검사 결과,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고 단순한 근육과 인대 손상이었다.
문지후는 크게 한숨을 내쉬며 안도했다.
병원을 나와 차에 오르자 소유나는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숙였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고 어젯밤 문지후가 새로운 체위를 시도하며 그녀를 집요하게 몰아붙였던 게 화근이었다. 그때는 자극적이라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