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6화
문지후는 소유나를 끌어안은 채 똑같이 눈을 감고 있었다.
“왜?”
숨쉬기도 벅차 입을 열고 싶지 않은 소유나가 간신히 대답했다.
“네?”
문지후의 시선은 소유나의 도톰한 붉은 입술 위에 머물렀고 그 위에는 한 곳이 터져 있었다. 너무 격렬하게 하다가 이가 부딪혀 생긴 상처였다.
“오늘 왜 그렇게 한 거야?”
끝내 문지후는 소유나가 갑자기 그렇게 적극적이고 걷잡을 수 없게 변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소유나는 그의 가슴에 손을 얹은 채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성인 남녀가 열애 중에 만나면 다 그 생각하는 거 아닌가요?”
문지후는 소유나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굳이 반박하지 않았다.
“몸이 부딪히고 서로 맞닿으면 두 사람의 감정을 더 좋게 만들어 주니까요.”
다른 생각은 없었고 소유나는 단지 그렇게 생각한 대로 했을 뿐이었다.
소유나와 문지후는 어린 미성년자가 아니었고 사랑을 나누는 것은 하고 싶으면 하면 되는 것이었으며 무엇보다 그 과정은 즐거웠다.
깊게 숨을 내쉬며 문지후는 웃으며 말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싫어요.”
단호한 목소리로 소유나는 단칼에 잘라냈다.
이 한 번으로도 소유나는 반쯤은 죽을 것 같았고 예전에는 구미호가 남자의 정기를 빨아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녀는 오히려 반대라 생각했다. 문지후야말로 그녀를 모조리 비워내는 것 같았다.
십여 분을 담구니 소유나는 곧 깊은 잠에 빠졌고 문지후는 그런 그녀를 안아 올렸다.
그의 눈길이 닿는 곳마다 그녀의 몸엔 자신이 남긴 흔적이 가득했다.
막 붉어지기 시작한 복숭아처럼 희고 고운 살결 위에 배어난 홍조와 달콤한 향기가 피어올라 그의 원초적 욕망을 다시 흔들었고 이미 만족했던 욕망이 또다시 들썩였다.
문지후는 소유나를 침대에 내려놓지 않고 곧장 소파를 향해 갔고 그녀를 자기 위에 앉히며 낮게 불렀다.
“유나야.”
목소리는 처음부터 쉰 듯 낮고 뜨겁게 젖어 있었다.
소유나는 잠들어 있었지만 문지후가 몸을 움직이는 순간 눈을 번쩍 떴다.
“지후 씨...”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다음 날, 문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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