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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어쩌면 문지후도 소유나와 마찬가지로 가슴 한쪽에 후회가 남아 있을지 모른다. 소유나는 병실 안에 머물지 않았고 복도 한쪽에 서서 마음을 정리하려 했지만 생각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진우도 곧 나왔고 조심스레 물었다. “괜찮아요?” 한숨을 내쉬며 소유나가 대답했다. “저는 괜찮아요.” “경찰이 도와서 잘 처리해 줄 거예요.” 진우의 말은 때로는 늘어지는 위로처럼 들렸지만 사실 그 말은 맞았다. 진상은 밝혀야 하지만 이미 입혀진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았고 소유나는 백서윤이 그 순간 느꼈을 절망을 떠올리며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미 벌어진 일인데 다른 생각 해 봐야 소용이 없으니까요.” 진우는 소유나의 복잡한 심경을 이해하며 달랬다. “이건 백서윤 씨가 스스로 겪어내야 할 일이고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어요.” 소유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래서 백서윤이 문지후에게 위로를 원하는 것을 지나치게 개의치 않았다. 백서윤은 문지후의 손을 꼭 쥔 채 그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더 꽉 움켜쥐었다. 그의 옆에 있어야만 겨우 눈을 감을 수 있었고 의사는 그녀가 받은 충격과 트라우마가 크니 신뢰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쉽게 무너질 수 있고 때로는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한동안 수사를 했지만 그 건달들을 찾지 못했다. 백서윤은 사건에 대해 세세한 기억을 떠올리지 못한다고 진술했고 기억이 더해질수록 그녀는 감정적으로 무너졌다. 사건은 좀처럼 진전이 없었다. 백서윤은 병원에서 사흘을 지냈고 외상의 회복이 확인되자 의사는 퇴원을 권하며 문지후에게는 환자의 심리 상태를 늘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퇴원하는 날 소유나와 문지후는 함께 병원을 나섰다. 백서윤은 소유나를 본 척도 하지 않고 오직 문지후만을 붙잡았다. 소유나는 그런 풍경에 이미 익숙해져 있었고 그녀는 지금 막 끔찍한 일을 겪은 사람과 다투고 싶지 않았다. 차 안에서 백서윤이 말했다. “지후야, 집에 가고 싶지 않아.” 조수석에는 소유나가, 진우는 운전을 그리고 문지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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