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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백서윤은 결국 원하는 대로 문지후의 집에 들어왔다. 원래 두 사람이 함께 지내던 공간이 이제는 셋이 되어버린 것이다. 만약 소유나가 스스로 입을 열어 백서윤과의 동거를 허락하지 않았다면 아마 정말로 집을 나가 문지후와 백서윤에게 이 공간을 내어주었을지도 모른다. 문이 닫히고 얼굴 가득 원망을 드러낸 채 문지후는 곧장 소유나를 똑바로 노려보았다. “그렇게 보지 마요.” 소유나는 시선을 피하며 자신도 다소 충동적이었음을 인정했다. “지후 씨가 백서윤을 외면할 수 없다면 방법은 이거밖에 없잖아요.” 허리에 손을 짚고 깊게 숨을 내쉬며 문지후가 말했다. “백서윤이 들어온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아?” “한 사람 늘었다는 거죠.” “허.” 어이가 없다는 듯 웃음을 흘리며 문지후가 얘기했다. “신은 모시기 쉽지만 돌려보내긴 어렵다고 했어. 나중에 유나가 어떻게 백서윤을 내보낼지 두고 볼게.” 소유나도 짜증스레 대꾸했다. “그럼 지후 씨는 다른 방법 있어요? 백서윤을 모른 척할 수 있겠냐고요? 아니면 더 심한 일을 저지르는 걸 눈앞에서 보겠다는 거예요? 결국 번거로워지는 건 당신이잖아요.” 백서윤이 집에 들어옴으로써 두 사람이 지내던 일상은 산산조각이 났다. 게다가 낮에는 문지후가 회사에 가니 집에는 소유나와 백서윤 단둘이 있었고 어쩐지 기묘하고 불편한 동거였다. 백서윤을 혼자 두는 것도 꺼려졌고 집안을 헤집으며 사생활을 엿볼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지후야.” 문밖에서 백서윤은 조심스레 불렀고 문지후는 소유나를 보았다. 소유나는 차갑게 문 쪽을 바라보다가 시선으로 가서 열어주라 했고 문이 열리자 백서윤이 바로 물었다. “뭐 먹고 싶어? 내가 밥 차릴게.” “그럴 필요 없어.” “해야지. 내가 민폐만 끼치고 있는데 뭐라도 해야 할 거 같아.” 소유나는 그녀의 연약한 모습에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졌고 금방이라도 문지후에게 기대 쓰러질 것처럼 보였다. “진우가 음식을 가져올 거야.” 문지후는 이미 진우에게 부탁해 하루 세 끼를 정해진 시간에 배달해 오고 같이 식사까지 하도록 해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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