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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두 사람은 깜짝 놀라 소녀를 부축해 일으켰다. 그녀의 손바닥에서 피가 배어 나오는 것을 본 소유나는, 자신이 다치게 한 듯한 죄책감에 사로잡혔다.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괜찮아요.” 소녀는 손바닥을 흘끗 살펴보더니 전혀 개의치 않는 듯했다. 그녀는 유연서가 건네준 목발을 받아 들며, 오히려 미소를 지었다. “저도 부주의했던 거예요. 두 분 잘못 아니에요.” “잠시만요, 제가 약 사 올게요.” 소유나는 여전히 마음이 무거웠다. 다리까지 불편한 소녀를 그냥 두고 갈 수는 없었다. “정말 괜찮아요. 이 정도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소녀는 손사래를 쳤지만, 소유나는 유연서에게 그녀를 붙잡아 두라 하고 곧장 약국으로 달려갔다. 잠시 뒤, 약을 사 온 소유나는 약사까지 데려와 간단히 소독과 처치를 받게 했다. “어디 또 불편한 데 없어요?” 소유나는 몇 번이고 물었다. “정말 괜찮아요.” 소녀는 끝까지 웃으며 거절했다. 치료를 마친 그녀는 감사 인사를 남기고 목발을 짚은 채 멀어져 갔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소유나는 비로소 안도했다. “아까는 진짜 심장이 철렁했어.” 유연서도 긴장을 풀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 요즘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이런 사고잖아. 특히 다리 불편한 사람이 잘못이라도 되면 큰일이지.” 소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큰 문제가 생겼다면 책임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혹시 그녀가 마음을 바꿔 돈을 요구했더라도, 억울해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을 터였다. “그래도 착한 분이네.” “응, 아직 세상엔 선한 사람들이 많아.” 작은 소동이 지나가고 나자, 두 사람의 흥은 조금 가라앉았다. ... 소유나는 유연서를 따라 신혼집을 함께 꾸몄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고 있었다. 진우가 퇴근해 돌아오자, 유연서는 소유나에게 부탁했다. “지후 씨한테 전화해서 잠깐 내려오라고 해. 저녁 같이 먹자.” 퇴근길, 막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던 문지후는 전화를 받자마자 다시 내려갔다. 네 사람은 함께 차에 올라 식당으로 향했다.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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