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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문지후가 고개를 갸웃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우리 둘 관계를 다른 사람이 알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어요?” 소유나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문지후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유나 씨가 그러면 안 되는 거지.” 소유나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정말 나 때문에 특별히 내세운 요구라고?’ “지금 인사드리면 나중에 아내를 바꾸는 데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 소유나는 선견지명이 있어서 문지후가 죽지 않는 한 분명 그녀와 이혼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문지후가 멈춰 서서 그녀를 살펴보며 말했다. “그런 건 유나 씨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지후 씨가 걱정되는 게 아니라 사실 내가 나중에 남편을 바꾸는 데 영향이 있을까 봐 걱정하는 거지.” 소유나의 목소리는 아주 작았다. 그런데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에 목을 움츠리며 조심스럽게 문지후를 힐끗 쳐다보았다. 문지후의 얼굴은 무섭도록 차가웠다. “결국에는 유나 씨한테 영향이 갈까 봐서였네.” 문지후가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 “그런데 나랑 무슨 상관이야.” 소유나는 입을 삐쭉 내밀었다. 문지후는 소유나를 신경 쓰고 싶지 않은지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갔다. 소유나는 아는 사람이라곤 문지후밖에 없어서 급히 뒤를 따라갔다. “그런 뜻이 아니라... 지후 씨도 알잖아요. 내가 지후 씨랑 이혼하기 싫어한다는 걸. 나중에 지후 씨가 새로운 사람을 집에 데려오면 사람들이 지후 씨가 바람둥이 같다고 할까 봐 그러는 거예요. 지후 씨 이미지에 안 좋잖아요.” “쳇.” 문지후는 콧방귀를 뀌었다. “지후 씨가 상관없으면 저도 상관없어요.” 소유나도 허리를 곧게 펴면서 당당한 태도를 보여주었다. ... 안으로 들어가자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창문을 열어 놓았는데도 따뜻했다. 남자들은 서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여자들은 함께 앉아서 웃음꽃을 피웠다. 몇몇 어린아이들은 어른들이 남긴 빈틈 사이를 헤집고 다니면서 웃음소리가 가득해 화목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소유나는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한 분위기가 신기했다. 서로 쫓아다니는 아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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