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2화
유연서가 멈춰서서 그런 진우를 쳐다보았다.
“이렇게 보면 확실히 재미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말한 유연서는 더 빠른 속도로 걸어 나갔다.
진우는 흠칫하더니 이내 그런 유연서를 따라잡기 위해 빨리 걸었다.
엘리베이터에 탄 뒤 유연서는 엘리베이터의 숫자만 쳐다보았다. 진우가 목을 가다듬고 얘기했다.
“대표님은 이혼하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얘기했어요?”
유연서가 바로 눈을 반짝였다.
“네.”
오늘 그렇게 얘기한 건 아니지만 전에 그렇게 얘기한 적이 있으니.
유연서가 이어서 물었다.
“그럼 첫사랑은 어떻게 하고요?”
진우가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백유주 씨를 얘기하는 겁니까?”
“네. 백유주...”
유연서가 눈을 반짝이면서 물었다.
“어떻게 됐어요?”
“백유주 씨가 대표님을 찾아온 적은 없지만... 대표님은 백유주 씨가 지낼 곳을 마련해 주려고 했어요. 그것도 백유주 씨가 거절했지만요.”
진우가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래도 신경 쓰시는 것 같아요.”
유연서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백유주가 지후 씨의 도움을 거절했다고요?”
유연서는 뒤의 말은 듣지 못한 듯 물었다.
“네.”
“그럼 적어도 백서윤보다는 눈치 있는 사람이네요.”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진우가 문을 열었다.
“연서 씨, 사모님과 사이가 좋으니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라고 얘기해 줘요. 대표님은 결혼 생활에 진심이니까요. 사모님을 배신하지 않을 겁니다.”
유연서는 신발을 갈아신고 안으로 걸어 들어가 베개를 안고 소파에 앉았다.
“생각이 많은 건 아닌데, 첫사랑이라는 키워드가 워낙 강렬하니까. 나였어도 불안할 것 같아요.”
“그럴 일 없습니다. 전 첫사랑이 없거든요.”
“...”
유연서가 진우를 쳐다보았다.
“그런 말이 아니라, 아니, 그러니까 그냥 예를 든 거예요.”
“알아요.”
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저 제 과거를 알려주는 겁니다.”
유연서는 입술을 말았다. 진우의 말투는 마치 상사에게 보고하는 것 같은 말투였다.
“그럼 전에 사귀었던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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