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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문지후가 차가운 시선을 날리자 허진서는 언짢은 듯 손을 내렸다. “먼저 가봐.” 진우는 아무 말 없이 문지후의 지시에 따랐다. 그는 유연서를 바라보며 말했다. “가요.” 차에 탄 유연서는 허진서가 놀러 가자고 다시 문지후를 꼬드기는 모습을 보았다. 문지후는 그에게서 차 키를 받아 들더니 그냥 떠나버렸다. “진우 씨가 봤을 때 문지후 씨가 백유주 씨한테 아직 마음이 있어 보여요?” “모르겠어요.” “...” 유연서는 진우와 지내오면서 그가 남의 일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와 함께 있으면 정말 따분하기 그지없었다. 진우는 유연서가 말이 없는 것을 보고 다시 입을 열었다. “대표님은 쉽게 마음이 변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유나 씨와 이혼한 건 그냥 일시적인 감정으로 한 말일 거예요.” 유연서는 이 말을 듣고 무릎을 탁 치며 말했다. “진우 씨도 유나와 문지후 씨 사이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렇죠?” “네.” 유연서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생각이 맞았어요.나만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었어요. 유나와 문지후 씨는 적어도 2년이나 함께 했는데, 아무 감정이 없더라도...” 유연서는 아무 감정이 없다 해도 잠자리를 함께한 사이인데 어떻게 그렇게 쉽게 끝날 수 있냐고 말하려다가 멈췄다. 그런 말은 진우에게 말할 수 없었다. 어떤 말은 상대와 상황을 가려야 하는 법이다. 그녀와 진우는 결혼한 지도 꽤 오래되었지만 그들은 정말 룸메이트처럼 지내고 있었다. 그들 사이에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었다. 잠자리 같은 이야기를 그와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 다행히 진우는 묻지 않았고 그녀도 스스로도 자제했다. 소유나는 고춧가루와 산초 그리고 식초를 가득 넣은 국수를 한 그릇 끓여냈다. 진한 맛에 얼얼하고 매워서 먹으며 땀을 뻘뻘 흘렸지만 기분은 아주 상쾌했다. 유연서는 그녀에게 그들이 이미 헤어졌고 백유주는 문지후에게 바래다 달라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유나는 국수를 건지다가 실수로 국물이 눈에 튀었다. 그녀는 당황해 핸드폰과 젓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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