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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이 일을 아는 사람은 몇 되지 않았다. 이 소식을 퍼뜨릴 만한 사람이라고 해봐야, 백서윤과 안서영 말고는 더 없을 터였다. “응.” 소유나는 도무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아니, 너 그 일 때문에 일부러 날 보러 돌아온 거야?” “맞아.” 연지은의 눈빛엔 근심이 가득했다. “네가 버티지 못할까 봐 걱정됐어.” 소유나가 미소를 지으며 연지은에게 차를 따라 건넸다. “못 버틸 게 뭐가 있겠어. 내가 먼저 말 꺼냈고 이혼했고. 지금은 오히려 속이 다 시원한데.” “문지후 첫사랑이 돌아왔다더라.” 연지은은 소유나가 억지로 웃는 듯해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 얘기도 소문났어?” 소유나가 웃었다. “맞아, 돌아와서 만난 적 있어. 백서윤보다는 더 솔직하고, 호감도 더 가더라.” 소유나는 남 얘기하듯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마음속의 미세한 떨림은 눈곱만큼도 드러나지 않았다. 연지은은 두 사람이 만났다는 사실을 몰랐다. “진짜로 신경 안 써?” “남들은 몰라도, 너는 내가 문지후랑 어떻게 결혼했는지 알잖아? 진짜로 신경 안 써. 한 사람이 떠나면 또 오는 사람도 있어. 남자도 마찬가지야. 다른 것들과 똑같아. 이건 내 것이 아니었고, 언젠가 내 것이 올 뿐이야.” 음식이 나왔다. 소유나는 손짓하며 연지은에게 얘기했다. “걱정하지 마. 나 잘 지내.” 연지은은 소유나를 깊이 알지는 못했다. 부모님들 사이 사정 때문에 원래부터 친하지 않았고, 예전엔 마주쳐도 인사조차 안 하던 사이였다. 원수로 지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다행이었다. 그 일을 겪고서야, 연지은은 소유나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됐다. “네가 스스로 잘 조절할 수 있으면 돼.” 연지은은 그제야 자신이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는 걸 깨달았다. 소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붙들어 매. 난 어디 가서 가스라이팅 당하는 사람이 아니야. 너는 어떡할 거야? 이번에 왔다가 또 떠나?” “응, 떠나.” 연지은이 말했다. “거기서 작은 가게를 하나 열었어. 수익은 그럭저럭이지만, 정말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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