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9화
소유나는 문지후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문지후가 자신을 완전히 무시하고 차라리 평생 만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이에요?”
신건우가 물었다.
“네?”
“소유나 씨 전남편요.”
소유나는 어색하게 웃음만 흘리며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지만 그것만으르도 충분한 답변이 되었다.
“그 사람이 아직 소유나 씨를 포기하지 못한 것 같아요.”
신건우가 말을 이었다.
“남자가 여자를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건, 아직 질리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소유나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신건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남자라서 남자의 심리를 알아요. 사실 감정이라는 게임에서 남자가 가장 빨리 빠져나오는 법이에요. 아직 흥미를 잃지 않았을 때만 예외지만요.
“소유나 씨가 그 사람에게 무관심할 수 있다는 건, 소유나 씨가 이미 이 감정에 질렸다는 뜻이에요.”
소유나는 조용히 그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흥미를 잃지 않았다고?’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문지후가 자신의 몸에 집착한다는 것을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그 사람의 집요한 참견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완전히 체념시키는 거예요.”
신건우는 여전히 진동하는 그녀의 핸드폰을 보고 물었다.
“내가 도와줄까요?”
소유나는 그가 말하는 도움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이해했다.
그녀는 망설이고 있었다.
“소유나 씨가 아직 미련이 남아있다면 그냥 전화를 받아요. 서로에게 아직 마음이 남아있는 것 같은데, 굳이 헤어질 필요는 없는 것 아니에요.”
신건우는 치킨을 먹으며 그녀의 표정 변화를 살피고 있었다.
소유나는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결국 들어 올렸지만 전화는 여전히 울리고 있었다.
그녀는 문지후가 전화를 도대체 몇 통이나 걸었는지 알 수 없었다.
문지후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었다.
그녀는 문지후와 다시 얽히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이렇게 집착하는 의미가 대체 뭐겠어? 결국 잠자리를 함께하려는 것이잖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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