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화
송하윤과 이준호는 서로 눈빛을 교환하더니 동시에 입을 열었다.
“두 사람 백년해로하고 영원히 사랑하길 바랄게요.”
육현석은 이 말에 하늘을 찌를 듯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눈이 붉어져서 큰소리로 외쳤다.
“이 여자는 내 여자친구가 아니야. 내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송하윤 너 몰라? 넌 꼭 나를 다른 사람에게 보내야만 하겠어? 난 다른 사람을 좋아하지 않을 거야. 난 너 하나만 좋아할 거야. 이 말은 예전에 수없이 약속했었어. 너에게 했던 약속은 반드시 지킬 거야. 왜 넌 굳이 떠나려고 했어?”
말을 내뱉는 그는 두 눈에 슬픔이 넘쳐흐를 지경이었다.
송하윤은 차갑게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더 할 필요 없어. 우리 이제 끝났어. 네가 다른 사람과 사귀는 것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야. 대신 나를 더는 귀찮게 하지 말아줬으면 해.”
이후, 그녀는 망설임 없이 이준호를 잡아끌며 떠나가려 했다.
그들이 스쳐 지나가는 순간, 한 종업원이 뜨거운 국물이 담긴 냄비를 들고 지나가다가 실수로 균형을 잃고 송하윤 쪽으로 넘어졌다.
찰나의 순간에 육현석은 망설임 없이 자신의 등으로 뜨거운 국물을 막아섰다.
곧 등에는 뜨겁고 타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하윤아, 너...”
괜찮냐고 걱정하는 말을 채 묻기도 전에, 그는 이준호가 자신의 외투로 송하윤을 꼭 감싸 안아, 뜨거운 국물이 단 한 방울도 그녀에게 닿지 못하게 하는 것을 보았다.
“별아, 다치지 않았어?”
이준호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송하윤은 고개를 저었고 오히려 그의 등 뒤로 돌아가 그의 상태를 살폈다.
“준호 씨가 잘 보호해줘서 괜찮아요. 그런데 준호 씨가 다친 건 아니죠?”
이준호는 그녀가 살피게 놔둔 채 옅은 미소를 띠며 달랬다.
“별거 아니야. 이따가 네가 화상 연고 좀 발라주면 돼.”
“연고만 바르는 거로는 부족해요. 화상을 입으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지 흉터라도 남으면 어떡해요...”
그녀는 걱정스럽게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그의 손을 잡고 병원에 가려 했다.
시종일관 육현석은 쳐다보지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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