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5화
박민재가 그 자리에서 멍하니 서 있을 때, 강서우는 갑자기 눈빛이 밝아지면서 내심 속으로 기뻐했다. 이때 관리자가 계약서를 건네면서 말했다.
“축하드려요. 영미 그룹 강서우 대표님. 앞으로 잘해봅시다.”
“잘 부탁드릴게요.”
강서우는 일어나 책임자와 간단히 악수한 후 바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 프로젝트를 따내면 영미 그룹은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강서우가 의욕이 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을 때, 박민재는 여전히 낙담한 채로 제자리에 서 있었다.
오늘은 그저 계약하는 날이었고, 나머지 세부 사항은 나중에 천천히 잘 소통하기로 했다.
반 시간 후.
강서우는 계약서를 들고 이신 그룹에서 나오면서 전서희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고는 바로 주차장으로 향했다.
이제 막 잠금을 해제했는데 고개를 들었더니 박민재가 차 옆에 서 있는 것이다.
강서우는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었다.
“박 대표께서는 차도 없고, 운전기사도 없어서 제 차를 얻어타려고요?”
“사랑아.”
박민재는 예전 기억을 살려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마치 한 소년이 여자친구에게 애교를 부리듯 다가갔고, 눈에서는 꿀이 뚝뚝 떨어졌다.
“오늘 이신 그룹 프로젝트를 따낸 거 축하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옛정을 들춰내는 것은 분명 이유가 있었다.
강서우는 그를 스쳐 지나며 곧바로 차 문을 열었다.
“축하해줘서 고마워. 이만 갈게.”
“잠깐만.”
박민재는 그녀가 과거에 아무런 미련도 없이 이렇게 매정하게 떠날 줄 몰라 문손잡이를 잡으면서 말했다.
“네가 이제는 미래 그룹 주식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미래 그룹에는 항상 너의 이름이 남아있을 거야. 오늘 내가 만약 이신 그룹 프로젝트를 따냈다면 너랑 함께 하고 싶었어. 그런데 네가 따낼 줄 몰랐지. 그래서 말인데... 미래 그룹과 함께 하는 거 어때? 그러면 우리 자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굳이 자주 만날 이유가 있을까?’
강서우는 박민재의 웃는 얼굴을 차갑게 쳐다보며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박민재가 프로젝트를 따냈다면 어쩌면 정말 강서우에게 나눠줬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