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6화
강준하가 씩씩거리면서 전화를 끊어버려도 강서우는 전혀 아무렇지도 않았다.
영미 그룹은 예전 자금으로는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버티기 어려웠다.
하지만 임유연이 준 자금만 있으면 영미 그룹의 미래는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었다.
“제가 끝까지 버틸 수 있을지 두고 보세요.”
강서우는 웃으며 핸드폰을 다시 넣어두고 운전에 집중했다.
저녁에 축하 파티가 끝나면 강성 그룹의 고객을 만나러 가야 했다. 그것도 강준하가 직접 시켜서 가야 하는 자리였다.
역시나 강준하는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데는 선수였다.
이 시각.
강성 그룹 사무실.
강준하는 화가 나서 핸드폰을 던져버렸다.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지 지켜볼 거야. 이신 그룹이 미쳤다고 프로젝트를 준 것도 모자라 자금까지 지원해주겠어? 버티지 못하게 되면 결국엔 나를 찾아올 거면서.”
옆에 있던 강채윤은 동공이 흔들리고 말았다.
‘며칠 전이었다면 이 협박이 잘 먹혔겠지만 엄마가 돌려준 120억 원과 몇억 원의 입막음용 비용까지 있으면...’
강채윤은 겁에 질려 침을 꼴깍 삼켰다.
‘나중에 아빠가 영미 그룹이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엄마가 별장을 팔아버린 것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 되면 나랑 엄마는 끝장이야. 어떻게든 새로운 프로젝트를 따내서 아빠의 시선을 돌려야 해...’
강채윤은 급히 사무실을 떠나 연락처를 뒤져보다 이석민이라는 세글자에 시선이 꽂히고 말았다.
“이신 그룹 프로젝트만 따내면 아빠가 영미 그룹 자금에 신경 쓰지 않을 거야.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도 모를 테고.”
강채윤은 이런 생각에 바로 이석민에게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이석민은 그녀가 일 처리를 잘하지 못했던 거로 기억하고 끝내 답장하지 않았다.
강채윤은 결국 참지 못하고 이석민이 오늘 저녁 호텔에 회의가 잡혔다는 정보를 얻고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먼저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옷장에 있는 섹시한 레드 원피스에 시선이 꽂히면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오늘 어떻게든 성사시켜야 해.”
‘몸을 팔아서라도...’
...
저녁.
호텔에 도착한 강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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