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화
‘조유림을 위해 예약한 방이었다니!’
강채윤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조유림은 이미 눈을 붉히며 달려와 그녀의 머리채를 잡았다.
“저번에 내 약혼식을 망친 것도 모자라 석민 씨가 예약한 호텔을 찾아내서 선물인 것처럼 침대에 누워 기다리고 있었어? 어떻게 이렇게 염치가 없을 수 있어? 오늘 석민 씨가 누구 남자인지 알 때까지 제대로 본때를 보여줘야겠네. 당장 내려와. 내 침대를 더럽히지 말고!”
조유림에 의해 옷이 찢긴 강채윤은 두피가 찢어질 듯이 아파져 와 비명을 질렀다.
‘이러다 죽을지도 몰라. 얼른 도망쳐야 해.’
겁에 질린 강채윤은 온갖 힘을 다해서야 조유림의 손에서 벗어나 처참한 모습으로 도망칠 수 있었다.
“멈춰! 다들 뭐 하는 거야. 얼른 쫓아가지 않고!”
조유림은 손이 미끄러워서 장미 꽃잎이 가득한 침대에 넘어지고 말았다. 그녀는 화가 난 나머지 밖으로 뛰쳐나가면서 보디가드에게 강채윤을 잡아 오라고 했다.
“나한테 잡히면 죽었어.”
조유림의 울부짖음이 복도에 울려 퍼졌다.
소름이 끼친 강채윤은 차마 엘리베이터를 탈 엄두도 내지 못하고 비상계단을 통해 내려갔다.
보디가드들은 질서 있게 아래위로 포위망을 좁혀왔다.
당황하고 있던 김채윤은 방문 3개를 발견하게 되었다.
‘어디로 들어가지?’
망설이는 사이 보디가드의 목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그녀가 절망에 빠져있을 때, 갑자기 강서우가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이다.
‘살았다!’
강서우가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옷깃을 정리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팔을 세게 잡아당겼다.
“언니, 이거 언니가 예약한 방이야? 빨리 들어가!”
강채윤은 안절부절못하면서 강서우를 방안으로 밀어 넣었다.
강서우는 그렇게 어리둥절한 채로 방안에 끌려갔다.
취해서 이미 인사불성이 된 고객들과 직원들은 한창 이야기꽃을 피우다 그녀가 들어온 것을 보고 시선을 돌렸다.
“서우 씨, 드디어 왔네요. 이분은...”
육성우 대표는 바로 눈을 휘둥그레 떴다.
강서우는 이상한 느낌에 그의 시선을 따라 강채윤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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