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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강준하의 기세는 순식간에 꺾였다. 그는 딸을 팔아넘겼어도 아무런 죄책감이 없었다. 하지만 딸 입에서 직접 들으니 마음에 찔려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결국 강서우도 물보다 진한 피가 섞인 친딸인데 말이다. 사무실 안은 한참 동안 침묵에 빠지고 말았다. 강준하는 그제야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미안해. 그런데 회사에 많은 프로젝트와 돈이 필요했어. 너도 엄마가 도자기를 팔면서 일으켜 세운 강성 그룹이 망가지는 꼴을 보고 싶지 않을 거 아니야.” 강서우는 심장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 듯 아팠다. 강준하는 친딸에게 정이라곤 없이 엄마의 과거조차 들춰내면서까지 이익을 챙기려고 했다. 강서우는 엄마가 불쌍해 코끝이 시큰거렸다. 하지만 회사 이름 앞에 아직 강 씨가 붙어있고, 엄마의 모든 것을 아직 완전히 되찾지 못했다는 생각에 억지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차가운 가면을 쓰고 감정을 억지로 누르면서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계약서 주세요. 제가 전화해 볼게요.” ‘강성 그룹은 내가 되찾을 때까지 아직 무너지면 안 돼. 강성 그룹의 이름을 바꿔서 사람들한테 이 회사가 원래 엄마의 것이라는 것을 증명할 거야.” 강준하는 강서우가 설득당한 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웃으면서 그녀에게 계약서를 건넸다. “역시 내 딸이야. 채윤이랑 다르게 정말 믿음직해.” 강서우는 칭찬받아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육성우에게 전화해서 프로젝트 관련 이야기를 꺼냈는데 상대방은 한참 동안 침묵해서야 입을 열었다. “계속 같이 일할 수는 있지만 제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은 따로 있어요.” “제가 일 처리 하는 것이 미흡했을까요?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씀해 주세요. 제가 채윤이를 데리고 직접 찾아가서 사과드릴게요.” 이 말에 강준하는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채윤이가 죽는 꼴을 보고 싶어?” 강서우는 스피커를 가리면서 피식 웃었다. “자기가 저지른 잘못은 자기가 책임져야죠. 저는 일만 할 거예요. 뒤처리는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왜 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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