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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굳이 나를 쫓아내고 이 많은 보디가드를 불러올 일은 없었겠지...’ 이석민은 씁쓸한 마음을 안고 1층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병원을 나서자마자 갑자기 앞이 어두워지고, 누군가 입에 뭘 쑤셔 넣는 느낌이었다. 심지어 저항할 틈도 없이 팔이 뒤로 묶였고, 누군가가 그의 옷깃을 잡더니 들어 올렸다. “누구야!” 이석민은 몸부림치려다 차 안으로 던져져 누군가의 발에 치이고 말았다. “가만히 있어. 힘 안 아끼면 나중에 고생할 거야.” “웁...” “힘 아끼라고 했잖아. 널 죽이진 않을 건데 누군가 죽기보다 못한 것이 무슨 느낌인지 체험하게 해줄 거야.” 몇몇 납치범들은 실실 웃으면서 차 문을 닫았다. 시끄러운 시내를 벗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석민은 속이 뒤집히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이때 누군가가 그를 차에서 끌어내 시멘트 바닥에 던졌다. 코가 땅에 닿아 녹슨 냄새와 습한 냄새가 풍기면서 심지어 약간 쓴맛이 나기도 했다. 마치 어떤 약초나 말린 꽃 같은 것이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억지로 몸을 일으키려고 끙끙 앓는 소리를 냈다. 이때 누군가 그의 입 안에 있던 검은 천을 잡아당겼다. “당신들 도대체 누구야. 난 이씨 가문의 유일한 장손이라고. 나를 납치했다가 전체 이씨 가문의...” “집안사람들은 아무도 모를 거야.” 익숙한 목소리가 높은 곳에서 들려오자 이석민은 멈칫하고 말았다. “사, 삼촌?” “내가 네 삼촌인 건 알고 있었어?” 이세빈의 목소리에는 웃음기가 섞여 있었지만 뼛속까지 차가웠다. 이석민은 허벅지 상처가 아파져 오기 시작했다. 이세빈이 원하지 않는 한 오늘 납치된 일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는 항상 모든 것을 감추는 재주가 있었다. 예를 들어 이씨 가문의 어두운 면 같은 거나 그의 차가운 겉모습 뒤에 숨겨진 음흉한 면들 말이다. 이세빈이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넌 내 조카니까 심하게 다치는 일은 없을 거야. 그런데 숙모한테 무례하게 굴지 말았어야지. 할아버지랑 형은 지금 정신이 없어서 네 몸에 생긴 상처를 눈치채지도 못할 거야.” 이석민은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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